제가 밥주는 옥상냥입니다.^^
노란 치즈냥이가 어느 완전추운날 바람막이도 없는 옥상에서
물 얼지 말라고 감싸놓은 뾱뾱이 위에 웅크리고 앉아있는걸 봤었는데
얼어죽을거 같아서 배나 든든하라고 집에 강아지사료를 좀 줬더니 먹더라구요.
그러곤 뭣도 모르고 한동안 강아지사료를 줬었네요.
그러다가 검색해보다보니 고양이한테 강쥐사료 주는거 아니라고 해서
고양이 전용사료를 사서 주기시작했죠. ㅎㅎㅎ 이때가 6~7년 전인가봐요;
신기한게... 작년부터 집도 만들어주고 엘라이신도 먹이고 했지만
그전까진 사료랑 물이랑만 챙겨줬었거든요. 가끔씩 북어포랑 닭가슴살이랑도 줬고
그래도 잘 살아주는게 신기하네요^^ 포스는 무슨 동네 대장냥쯤되요 ㅋㅋ (성격이 참 드럽긴해요 ㅎㅎㅎ)
이젠 할배냥다됐네요 ㅋㅋㅋ
그옆에 얼룩이는 3년전쯤부터 나타났는데.. 노랑이랑 싸우지도 않고 잘지내더라구요.
같이 밥먹는 사이라고나 할까요^^
옥상 노랑이는 얼마나 더 살아줄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저희집 잘 찾아오네요.
가끔은 눈이 다쳐서 한쪽이 감겨져 있을때도 많은데..(아마 싸움한거 같기도 하구요 ^^;;)
엘라이신 먹이고 하니까 또 멀쩡하게 잘 찾아오더라구요^^;
보이다가 안보이다가 하는데 가끔 얼굴보면 반갑고.. 한참 안보이거나 하면 어디가서 죽은건아닌지..하기도 하고..
(제가 또 아침이나 밤에 깜깜할때 밥만주고 튀느라 냥이가 밥먹는건 못보네요.)
길냥이 수명이 2~3년밖에 안된다고 하는데 저리 잘살아줘서 신기하기도 하고 그냥 한번 적어봤습니다. ^^ㅎㅎ
나중에 언젠지 모르지만 무지개다리 건너게 될때 우리집 찾아와서 가면
눈물은 좀 나겠지만 왠지 걱정은 안될거같은데....
그리고 집이 주택인데 이사를 거의 안갈거같긴 한데... 혹시 또 갑자기 부모님이 집팔고 이사라도 간다고 하시면
어떻게해야되나... 마음도 졸이고 있는.....
뭐 그렇다고나 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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