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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름을 오월이라 지은 사연도
아들 딸래미가 동물에 대한 관심은 있으나 다가오면 겁이많은 아이들인데
작년 4학년인 아들래미가 병천장날 흔히 보시던 철창에 갇힌 고양이 아이들을 보며 철철 눈물을 흘리며 데리고 오고싶다며 우는데
책임감없이 그러지말라며 달랫거든요
이놈이 강아지고 고양이고 절대 못만지는놈인데 왜 그리 서럽게 우는지
그러다 딱 1주일만에 비오는날 퇴근하는데 웬 냥이 울음소리 어미를 찾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집에 들어와서
웬 고양이 우는 소리가 들린다 햇더니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이 어미가 버리고 간건지 혼자 배회하는 냥이에게 담요와 박스로 비를 피하게 해줬드라구요
짧은 상식에 저러면 어미가 와서 버릴텐데 하며 두고봤는데
장마가 오는지라 더는 두고 못보고 2일만에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눈도 뜨지못하던 눈꼽이 가득하던 못난이를
물티슈로 응가랑 쉬야를 맛사지해가며
분유데워서 주사기로 몇주간 보살피니 그나마 냥이가 되가더니....
금새 되냥이가 되가더군요
그리곤 추석에 지방 처가에가며 물이며 사료를 집안 곳곳에 놔두고 갔는데 이놈이 화장실문을 밀고 들어가 열고나오질 못하고 3일을 갇힌채 울고불고...
웬지 이상한 기운에 하루 먼저오고는 이놈이 안보여 여기저기 찾아보니 퀭한 눈으로 반갑게 뛰쳐나오는데 왈칵 눈물이 나와서 우리 네식구 모두 울었습니다.
집사람은 짐승은 본능대로 살게 봄돼면 내보내자
난 안된다 집에 들였으면 책임져야된다
애들은 눈치만...
그렇게 겨울이오고...이놈이 본능에따라,,,,일을 저지르고말았네요
스프레이..ㅡㅡ;;
결국 겨울에 내보내면 동사 내지는 비명횡사...
중성화 수술후 천년만년 같이 살기로 했습니다.
잘때마다 지 춥다고 다리베고 잘려는 뚱냥이지만 말귀 다 알아듣고 성격좋은 오월이 언제나 함께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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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sonMartinMargiela
앞으로도 냥이와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