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동식물 포럼에서 '모카크림' 으로 활동하는 사람(?)의 와이프 입니다...ㅋㅋㅋ

게시글에 종종 언급된 적이 있었죠 ,,(후후)

2012년 10월 모카를 처음 만나기 전 저는 그분의 '여자친구' 였습니다.

슈나우저 두마리와 믹스견 한마리를 키우던 고양이를 키울 생각같은건 해본 적 없는 개빠였죠 ..

( 키우던 강아지 셋 다 발정으로 집을 나갔고 ㅠㅠ - 당시 집에 강아지를 어떻게 키워야한다는 개념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음- )

나중에 독립하면 강아지를 키워야지 정도의 막연한 생각만 갖고 있었습니다.

2012년 교제중이던 남자친구씨는 고양이를 좋아했었어요. 

그리고 그때 제가 일하는 곳은 택시회사 (보통 야산 근처에 있음!) 였는데

주차장이 어마무시하게 넓었기 때문에 그 근처 고양이란 고양이들은 다 거기 살았었죠.

기사아저씨들이 밥도 챙겨주고 집도 지어줘서 무리지어 행복하게 사는것 같이 보였지만

새로태어난 아깽이들은 성묘가 되기도 전에 차에 치여죽거나 (주차장이기 때문에!)

추운 겨울을 이기지 못하고 자동차 본넷에 들어가있다가 봉변을 당하기도 했었습니다.

보통은 인근 식당에 쥐잡이 고양이로 분양이 되었었죠..

모카를 처음 발견한건 주차장 암코양이 중 한마리가 새끼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서 였어요.

어미는 새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느라 다 데리고 갔지만

모카는 그중 가장 작고 몸이 약했기 때문인지 모카 혼자만 남겨둔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아깽이들은 체온유지가 안되기때문에 어미가 돌보지 않으면 저체온증으로 죽는 경우가 많아요.

결국 보다못한 제가 구조하여 분양할 생각으로 (!!?) 모카를 집에 데려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진심 이날 쫓겨날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손수 짐 싸주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렇게 이쁜데 말이죠!!

참고로 저 개구리 담요는 모카가 아직까지도 가장 사랑하는 담요입니다.

잘때도 티비볼때도 심지어 똥간에도 물고갑니다...ㄷㄷㄷㄷ 

엄청난 집착남....

원래는 모카가 아니라 연탄이였어요 .......

코에 꼭 연탄 재 뭍힌것 같다고 제가 연탄이로 하�x는데

남자친구씨가 모카라고 짓자고 ㄷㄷㄷ.. 부들부들

당시 남자친구씨와 함께 근처 공원에 데려가서 놀기도 하고

카페에 데려가기도 (카페 모티브가 고양이라서 주인분이 마스코트라고 엄청 좋아하셨었음!!) 하고

당시 폭풍 쮸쮸를 먹을때라 두시간에 한번씩 분유를 타서 주곤 했어요.

(이거 진짜 힘듦......ㅠㅠㅠ)

남자친구가 회사 점심시간에 헐레벌떡 와서 밥도 못먹고 

모카 분유를 먹이기도 했어요

남자친구의 자취방과 (부모님께 좋은곳으로 입양보낼 것이라고 했기 때무네...)

저희집을 오가며 세상 이쁨이란 이쁨은 다 받았었습니다.

똥꼬 발랄 (폭풍미모) 하신 모카님 입니다.

숨막히는 미모로 저희 엄마와 아빠를 사로잡았을 당시입니다.

아직도 저희엄마는 저보다 모카를 더 사랑하세요 ^^^^^^^^^^^^^^^^^*********

(주륵)

그렇게 시간이 흘러흘러

정신을 차렸을땐

....

...

전 남자친구씨와 결혼을 하고 있었습니다.

(��?) 모든건 너의 계획대로 ㅡㅡ...

신혼집에 들어가면서 맞벌이 부부인 저희때문에 혹시나 외로울 모카를 위해 (라고 말하고 로망묘를 키우고싶었다고 쓴다.)

영원한 모카의 숙적이자 노리개이자 동네북인 

크림이가 오게 됩니다.

이때까지만해도 저희 부부는 몰랐어여..............

진짜 몰랐어요 ...........

고양이가 거양이가 된다는 사실을 ........

아무튼 엄청난 털뿜을 하는 크림이  

너희들의 분신으로 만든...

영원한 엄마고양이

영원한 아빠고양이

그리고

영원한 모카의 단짝

그뒤로 시간이 흘러 모카는 ����이로 거듭나게 되고..

엄마는 크림이의 털을 견디다 못해!!!!!!!!!

야매미용에 눈을 뜨게 됩니다..

요염하냥

대갈장군..

��!?

�K!?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솔직히 집에서 한것치곤 진짜 잘 깎지 않았나요? (뿌듯)

첫 신혼집에서 지금의 집으로 이사 온 후 크림이는 많이 편안해했고 (왜때문인지 아직도 모름,,,)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구석에 숨어서 나올생각을 안하던 겁쟁이 크림이는

이제 손님이 오면 제법 친한척도 합니다.

이사오길 잘했어요!

아이들에겐 넓고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가 생겼고

저희 부부에겐 늘 애매했던 캣타워 자리를 놓을만한 공간이 생겼으며

무엇보다 남편의 직장가 가까워진!!! (저도 이직해서 남편회사 옆이에요... 옆옆건물 ㅋㅋㅋ)

행복한 요즘입니다.

행복에 겨워 몸무림!!!

��?

내머리위에 이거 뭐다냥?

애미야 졸립구나..

조..졸립 ...(심장폭행)

무튼 모카는 요로결석으로 엄마를 들었다 놨다 하는 사고뭉치로

크림이는 묽은변으로 엄마를 울렸다 웃겼다 하는 귀염둥이로

네식구 아주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게 되시면 포기하지 말아주세요..

저희 부부는 고양이를 위해 베란다가 있는 집을 선택하기도 했고

신랑은 없던 비염 (잠잘때 숨도 잘 못쉼..)도 생기고

매일 청소해도 10분뒤에 털이 날아다니는 마법같은 일이 매일 벌어지지만

또, 결혼한 부부라면 누구나 겪는

"고양이가 털이 얼마나 날리는데 애 낳으면 어떻게 할꺼니?"

"더 정들기 전에 어서 보내렴"

"고양이 때문에 애가 안생기는거다."

"고양이 털때문에 애 천식이랑 비염걸려서 고생하면 그 원망은 어쩌려고 그러니?"

이런 가슴아픈 말들도

모두 감수 해야합니다.

물론 저희 부모님 및 시부모님께선 저런 말씀 안하시지만

오히려 아무 상관 없는 어른들이 ...............

하지만, 우린 성인이고 내가 선택한 일이며

반려동물은 가족이기 때문에

몇백만원이 드는 수술비용도

주변의 거센 반대에도

모든걸 다 내려놓고 싶을때에도

버티고 사랑하고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니 오해마시길)

자식을 낳으면 부모는 자식의 일평생을 책임지게 되죠

적어도 낳아서 기르고 그 자식이 짝을 찾아 내품을 떠나기 까지는 , 혹은 떠났다고 해도

반려동물도 그래요.

저 작은 아이들의 세상에서 부모가 되어주신 분들

부디...

끝까지 아껴주고 사랑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라며 급 마무리! 다음에 더 예쁘고 사랑스러운 사진으로

저 말고 남편이 돌아올꺼에요 하하!!

+덧, 와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참 많으시네요!

간혹 저의 짤방용으로 쓰이는 모카크림 사진 추가해서 올려보아요 ㅋㅋㅋㅋ

넘나....넘나 귀찮은것 ......☆

"자는데 건들지마시옹!!"

"내가 고자라니이이이!!!!!!!!!!!!!!!!!!"

(포효)

또랑또랑한 눈망울로 쳐다봤자 간식은 없다 이 뚱땡이야

이사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어우 참 못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집에서 캔먹고 갈래?'

' 헤에,.............?'

아니 저 리본이 저렇게 작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에에에엥ㅇㅇㅇ!!!!!!!!!! 싫다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