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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까지만해도 잘놀고 잘먹고 그루밍하던 아이가 갑자기 구석에서 차갑게 식어서 굳어있는걸 보니 믿기지 않더라구요
동물병원에 갔다가 화장해주는 곳 알려주셔서 화장시켜서 유골함 받아왔어요..
그곳에서 몸 닦아주고 하는데 다리가 골절된거 같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전까지는 사망원인도 모르고 있어서 어제 준 간식이 잘못되서 그런가, 발톱 깎아주느라 스트레스줘서 그런가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었는데
교통사고인거 같다고 생각중입니다. 가게에서 아침에 일할때 문 열려있어서 나갔다가 교통사고 당하고 다시 가게로 들어온거 같아요.
가능하면 내일 cctv를 확인해볼 생각입니다..
밖에 나가도 조심조심 다니다 금방 오던 애가 어쩌다 그랬을까, 얼마나 아프고 놀라서 안보이는 구석에 들어가서 차갑게 죽어갔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안해요. 어제 밤에 나오기전에 한번 더 안아주고 만져주고 올걸..
사실 아직도 실감이 안나고 입에 붙은 둥이 부르는 소리가 자꾸 나오네요... 이렇게 갑자기, 빨리 이별을 겪게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처음 만나던 순간부터, 시장 쥐끈끈이에 붙은거 발견해서 떼준 일, 가게에 들어가면 자다가도 냐옹냐옹 울면서 반겨주던 것이 일상이였는데..
화장터에 있다보니 다른 분들도 반려동물 화장하러 오신 가족이 계셨는데. 다들 자식처럼, 친구처럼, 동생처럼 생각하시다 이별을 맞이해 오신 것 같았습니다. 흰둥이 화장할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많이나더라구요..
혹시나 반려동물을 키우고 계시거나, 키우실 예정이 있으시면 함께하는 매 순간들을 잘 기억해주시고 사진이나 영상을 많이 남겨주세요.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다가올 이별의 시간과 마음이 아픈 고통들에 대해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시고 책임감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시고 사랑해주세요..
아래 남긴 글에 위로해주시고 같이 슬퍼해주시고, 그동안 흰둥이 사진보면서 예뻐해주셨던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흰둥이도 그동안 관심과 이쁨주신분들께 고마워할거에요. 정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도 얼른 마음 추스리고 복실이 잘보살필게요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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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름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