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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푸들/여아/4살/3kg
너무나 작은 하늘이...
하늘이는 번식장에서 사람에게 상처를 받았는지 사람을 피해 요리조리 다니지만
멀찌감치 펜스 너머의 사람은 무진장 쫓는 아직 사랑이 그리운 아이랍니다.

생명이 기계가 되는 곳, 번식장에서 온 하늘이
몇번을 출산을 거쳐서 몸이 많이 약해져가고 나이에비해 늙어갔습니다.
하나의 생명인데 기계처럼 쓸모있는지, 없는지를 평가 받게 됩니다.
인간의 기준에서 쓸모 없어진 아이들은 힘들고 아프게 살아온 보상도 없이,
사람의 사랑을 한번도 받아본적없는데 쓸모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번식장에서 한 평생을 다 바친 하늘이는 개장수에게 끌려가 마지막을 준비해야 했었습니다.
요즘은 식용견으로 사용되는 아이들의 견종도 가리지 않습니다.

나이보다 세월을 앞어 늙어버린 아이들은 누군가에게 반항할 힘도
다시 새삶을 살 수 있는 희망도 없습니다.

힘들고 아팟던 삶을 평가 받고 이제 마지막을 준비해야 하는 24마리의 천사들의 소식을 들은
천사엄마님께서 이 가여운 아이들을 구조하러 나서셨습니다.

전에 찾아갔을때에는 좁은 케이지에 아직 생리시기에 다다르지 않은 아이들이
수북히 쌓이듯 모여있었고, 그 기간동안에는 밥과 물은 정말 간혹 찾아왔습니다.
한번도 치우지 않아보였던 배변물은 바닥에 발 디딜 곳 없이 깔려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숨을 쉬지 못할 만큼 지독한 악취.. 이건도저히 생명이 살아갈 환경이 아니였습니다.

눈 먼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갓 태어난 작은 생명들은 너무나 나약하고
시들시들한 몸이었습니다. 어미들은 무기력하게 누워서 숨만 간신히 꼴깍 꼴깍 침 삼키듯 너무나 마음아픈 모습이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찾아간 번식장,
여전히 아이들은 땡볕에 바람 한 점 들어 오지않는곳에 방치되어 있었고,
마지막을 준비하는 듯 슬픈 눈으로 지칠때로 지친듯 힘없는 모습으로 저희를 바라보고있었습니다.
전보다 많이 좋아진 환경이었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몇가지는 그대로였습니다.

산이 되어가는 배변물들, 겨울에는 난방시설도 없이 온전히 자신들의 온기를 이용해서 살아야 했을 아이들.

너무나 깊게 받은 마음의 상처.
모든게 마지막 같았을 24마리의 천사들을 나천사로
데려오면서 아이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보며 천사엄마님께서는 눈시울을 붉히셨습니다.

번식장에서의 생활이 길에서의 생활보다 고통스러움을 알기에 더 꼬옥 안아주었고,
그 어느때보다 밝은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사람으로부터 따뜻한 손길을 받는 게 어떤느낌인지
하늘이에게 따뜻한 손길을 주실 행복함을 느끼게 해줄수있는 입양처를 찾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더욱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