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눈발이 날리던날 태어난 아이
엄마개가 제왕절개아픔으로 인해 몇일간 수유를 안해서 분유를 타먹이며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엄마가 몇일만에 수유를 시작해서 건강할수 있었습니다
눈을뜨고 방바닥이 미끄러운지 잘 걷지못해 그 조그만발 양쪽에 실을 묶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엄마개가 떠난 며칠후부터
우울증을 앓기도 했지요~~!!
엄마개가 죽던날 그모습이 그 살고싶다는 눈망울이 기억에 너무 선명히 남아 트라우마같히 새끼개에게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나름대로 욕먹어 가면서도 좋은것만 해주려 했습니다
그만큼 아끼고 사랑했던 그녀석이 06년 이첨판폐쇄부전증진단을 받았습니다 그것도 중증으로요
그래서 심장에 좋다는것과 약을 먹였죠 그것도 10년 간이나요 어느때는 간수치가 너무높아 나이도 많구요 직구로 약도사먹이고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나름 건강해 보였구요 갑자기 그렇게 잘먹던 밥을 전혀 안먹어서 급히 병원에 가봤더니 신부전이라는
보통 피검사상으로 신부전증세가 보이면
75%정도 망가졌다고 하더라고요
신장에 신경좀 쓸걸 밥을 너무안먹어서 강제급여로 일주일간은 괜찮았는데 2틀을 끙끙 앓더니 19일 아침에 별이 되었습니다
정말 자는것만 같아 자는줄 알았습니다
불을 켜보니 눈을 뜨고 있더라고요 순간에 죽었구나 하고 너무놀라서 가족들에게 전화하고 한지와 알콜을 사다가 몸을 닦아주는데 그 앙상한 모습에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16년 이라는 세월이 길었나봐요 짐이 엄청많드라고요 정리하면서 밥그릇을 닦다 터진눈물이 멈추지가 않네요 아파서 못씻어서 났던 그꼬리꼬리한 냄새마저 사무치게 그립습니다
너무 미치도록 보고싶고 사랑한다 내일 화장하기로 했는데 너가 평소좋아했던 고구마를 쪄가야겠다 우리애기 이틀동안 너무 아파해서 너 붙잡고 펑펑울었는데 이제 아프지말고 .....
뽐뿌에서 글로만보던 일이 내일이 되니 믿어지지않네요
어느날 니가죽는꿈을 꾸고 일어나 펑펑 서럽도록 울었던 기억에 실제일어나면 나는 어떻게 될까했는데 가슴이 너무아파 죽을것만 같습니다 뭐하다가도 갑자기 생각나서 펑펑눈물이 나오고 내일은 널 진짜 보내야 하는데 .........
나 짐 죽을것만 같은데 가슴이 너무 아프다 방문만 열면 니가있을것 같아.....
나 잊지마 그리고 우리 꼭 다시만나자
16년동안 정말 고마웠고 행복했다~
죽기전 마지막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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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비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