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과 마찬가지로 사패산 산행중 만난 친구들 입니다

직동공원으로 걸어가는 중 쥐똥나무 꽃으로 날아들던 꿀벌입니다

향긋한? 향기를 자랑하는 밤꽃과 보리수가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만개한 쥐똥나무 꽃인가 했는데 모양이 달라서 검색해 보니 만첩빈도리 라고 합니다

꽃이 흐드러지게 펴서 꿀벌도 상당히 많아서 꿀 빠는 모습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바쁜 꿀벌은 슬퍼할 시간도 없다" 는 말처럼 이 녀석들이 쉬지않고 움직이네요

영상 찍겠다고 한참을 서있다가 등짝이 햇빛에 타는 줄 알았습니다

남생이 무당벌레도 만나고요

송추쪽 넘어가는 고개 꼭대기에 앉아 시원한 골바람을 맞으며 쉬어갑니다

가재를 만나서 잠시 신나게 놀았습니다

가재와 결투도 벌이고요ㅎㅎ

제 손에 있을 때보다 계곡안으로 들어간 가재가 너무 멋져보입니다

무엇이든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 있는것이 더 아름답고 멋짐니다

잘 살아라~

가재를 찾다가 잠수하는 거미를 봤습니다

저를 보고 물속으로 쑥 들어가는데 몸 주위에 공기층을 만드는 것인지 거미줄인지 신기했습니다

거미는 무서워서 나뭇가지로 살짝ㅎ

물위로 나와서 다리를 펴니 크기가 더 커서 더 무섭게 보이네요

거미에 정신 팔려서 못 봤는데 나중에 사진으로 보니 작은 도룡뇽도 찬조 출연을 했네요

계곡 가장 자리에서 식사를 합니다

색이 예쁜 엉겅퀴 꽃도 보고요

잘 익은 버찌도 따 먹고 사탕도 먹습니다

길가에 있는건 매연 때문에 공원에 있는건 약을 치니 안먹지만 산에서는 먹을수 있는 식물들은 잘 줏어먹고 다닙니다^^

원각사 쪽에서 송추탐방센터 쪽으로 가는 길인데 올해는 이 길이 왜이리 맘에 드는지 벌써 몇번째 이 곳을 지나갑니다

앞에서 살랑살랑 날다가 앉길래 날개가 상해서 잘 못 날르나 싶었던 긴꼬리 제비 나비가 제가 사진을 찍자마자 신나게 잘 날라서 사라져 버렸습니다

야광나무 열매와 오디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소나무 같은데 앙증맞은 이게 꽃일까 열매일까 궁금했습니다

집에 와서 사진을 계속 보니 그제서야 모양이 딱 솔방울인게 느껴지더라고요

솔방울은 크고 건조하고 딱딱한것만 생각했는데 막 나오는 솔방울은 참 앙증맞네요

털이 수북한 벌이 클로버 꽃에서 꿀을 열심히 채취합니다

함박꽃은 저번보다 나은 향기를 주네요

저번엔 불란서 국화 때문에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갔던 회룡사에 이번엔 금계국 때문에 또 지나치지 못하고 들어갑니다

가물어서 수량이 적은 회룡폭포 밑쪽에 흰뺨 검둥오리 한마리가 고개를 돌리고 있어서 "꽥꽥아~ 꽥꽥" 하고 부르니 두리번 거립니다ㅎ

조금있다 또 자려고 하길래 또 "꽥꽥아~ 꽥꽥" 불렀더니 또 두리번ㅋㅋ

지금껏 수많은 오리들을 불러봐도 한번도 쳐다보는 오리가 없었는데 요녀석은 제가 불르니 반응이 좋아서 저에게 웃음꽃을 안겨줬습니다

이렇게 이날의 산행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