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거의 혼자만 걷다가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서울둘레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오래 걷거나 산에 가는 걸 별로 안좋아 하는데 순전히 저한테 맞춰 주는거라 여자친구랑은 낮은 산이나 둘레길을 걷는게 좋습니다

상봉역에서 만나 버스로 갈아타고 동부제일병원에서 내려서 오늘의 출발지인 망우리 고개 정상부로 신나게 걸어갑니다

양원역과 신내역을 지나갑니다

이 코스는 망우리 고개 부근과 불암산 부근을 빼면 거의 찻길 옆을 지나갑니다

서울 의료원 옆의 공원을 지나며 직박구리 같은 녀석을 만났는데 검색해 보니 유라시아대륙검은지빠귀 라고 하네요

봉화산, 화랑대역을 지나갑니다

묵동천에 들어서자 오리 가족이 반겨줍니다

야생 오리가 이렇게 다가오는 건 처음 봐서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어미는 멀리 떨어져서 옆눈질로 쳐다만 보고있네요ㅎㅎ

제가 먹을걸  주지않자 쿨하게 돌아갑니다

잘 살아라^^

목동천을 거슬러 걷다 향이 좋은 칡꽃도 만나고요

왜가리와 백로도 만났습니다

중랑천에서는 자라를 심심치않게 볼수 있는데 얘들이 너무 민감해서 가까이에서 볼수가 없었습니다

혹시나 싶었는데 이곳 묵동천에도 자라가 있네요ㅎ

물속에 뭔가 네 다리와 목 부분이 있는 물체가 두개가 보여서 혹시 자라인가 싶었는데 맞았습니다

저도 그랬지만 이미지가 거북이랑 비슷해서 자라가 굼뜬 녀석들일거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것 같은데 자라들은 상당히 민감하고 날쌥니다 엄청 빨라요

이때도 멀리서 보고있는 저를 보고 후다닥 잠수했다 눈과 코만 내밀고 저를 보다가 숨고 그러는 모습입니다^^

동영상을 캡쳐한 모습입니다

숨 쉴때 코가 벌렁거리고요 잠수하기 전에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쑥 들어가네요ㅎㅎ

대백로도 만났습니다

저는 저런 종의 친구들은 눈이나 부리가 너무 무섭더라고요

둘레길 코스 표시를 따라 왔건만 천 길을 따라서 아까 왔던 길로 다시 왔습니다ㅡㅡ

이 부근의 코스 안내 표시에 문제가 조금 있습니다

다시 천을 따라 내려가서 중간 부근의 대로 사거리에서 불암산을 찾아 올라갑니다

오늘의 목표는 불암산 철쭉동산 까지 가는거 였는데 거의 평지이지만10km가 넘어가니 여자친구가 너무 힘들어 합니다

불암산 둘레길을 오르다 쉼터에서 좀 누워서 쉬게 하고 다시 이동하다 샐 수 있는 길이 나와서 오늘은 그만 돌아가자 했더니 그냥 가보자고 하는데 이미 상태가 포기하는게 나을것 같아서 데리고 내려갔습니다

내려온지 얼마안돼 중계동 백사마을에 도착했습니다

담벼락에 포도인지 머루가 아주 많이 달려있습니다

마을 초입의 버스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상계역으로 달려갑니다

상계역에 도착해 저는 김치잔치국수 곱빼기 여자친구는 냉얼큰김치국수를 먹었습니다

가격도 싸고 저도 괜찮았는데 여자친구는 이곳이 상당히 맘에 들었나봐요

이날 저녁때까지 국수 맛있었다고 얘기하네요ㅎㅎ

제 글과 사진이 온전한 동식물만 있는게 아니라 어디에 올려야되나 고민됐지만 동식물이 반 이상이라 이곳에 올려봅니다^^

이만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