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서울에서 평생 살았고 저희 부모님도 그렇습니다. 

제가 꼬꼬마일때 저희 부모님은 민주당에 꼬박꼬박 투표하셨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까지요. 

그 이후 부터 국힘에 꼬박 투표하신걸로 알고 이번에도 윤석열 뽑은걸로 알고있습니다. 

머리가 굵어지고 여쭤본적이 있습니다. 어째서 투표 성향을 바꾸셨냐구요. 

"민주당 그놈들 계속 뽑아줘 봐야 뭐 달라지는것도 없더라. 잘난척이나 하고 국회에서 언쟁이나 하지 지역발전에 도움도 안되고

나라를 똑바로 이끄는것도 아니고.. 부패한놈들도 다 똑같고 변하는게 없더라" 라고 하시더라구요 

그 이후 국힘을 뽑기 시작하셨는데 종편에서 하도 민주당 욕하고 국힘 찬양하니까 아버지가 표의 의미를 찾으신것 같았어요. 

집에가면 내내 티비조선 채널A 틀어져있더라구요. 맨날 MB욕하고 박근혜 비난하는 민주당 못마땅해 하셨구요. 

펨코도 대다수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 했을겁니다. 그런데 돌아온게 넘사벽으로 올라버린 아파트, 과거 어느때보다도 소외받는 젊은 남자들, 

젠더갈등 이런부분들이 큰 실망을 줬다고 생각해요. 빠가 까가되면 더 무섭다고 하잖아요. 

그러다가 이 참사가 벌어졌고 윤두창이 대통령이 되었는데 뭐 그들 특유의 무책임한 '이재명만 아니었으면..' 하고 책임전가가 나오게 되었네요. 

기대치가 문제에요. 이상하게 국힘에게는 국민 누구도 큰 기대를 하지않습니다. 도덕적이거나 능력이 있다거나 애국심이 있거나 이런걸 일체 바라지 않더라구요.

비리를 저질러도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가지만 민주당이 같은 잘못을 하면 10배로 돌아옵니다. 저는 국민 대다수가 민주당이 최소한 국힘보단 더 나은집단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한다고 생각해요. 

조국은 표창창 하나도 문제가 되지만 한동훈은 딸이 고교시절 논문 5편을 발표했어도 조용히 넘어가는것과 비슷합니다. 

언론이 신났던것도 '우리만 더럽냐? 너도 똑같잖아' 라는 심리였다고 봅니다. 자신들은 똥통에서 사는데 고고한 사람들 보면 배알꼴리거든요. 

기자들 엄청 스트레스 받는답니다. 존경은 못받고 기레기란 말을 패시브에 기자라고 소개하면 색안경끼고 보는 사람들 투성이랍니다. 

하는짓이 그러니 자업자득이긴 한데 스스로 만족스럽진 않을거에요. 그러다가 정신승리 할거리가 생겼는데 얼마나 신났겠어요. 

이제 좀 같은 잣대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민주당이 된다고 뭐가 훨씬 더 나아질리가 없어요. 다만 큰 실수하지 않고 나쁜점을 서서히 고쳐가면서 적어도 국가반역은 저지르지 않는다는 기대감 정도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국힘은 친일이 확실하죠. 이제 프레임이 좀 바뀌었습니다. 국힘을 지지하면 친일소리 듣게 생겼어요. 여기서 저희 아버지 같은분들의 표는 빠지리라 봅니다. 

일본 매우매우 싫어하시거든요. 친일이라는 의심은 있지만 증거는 없었는데 이번 외교참사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기승전 이재명 외치는분들 심정은 이해합니다. 

내 표가 국가를 망치는데 일조했다 여기기 싫으니 자꾸 변명거리, 정신승리할 건수를 찾게되는게 인간 심리겠죠. 뭐 하던대로 해도 상관없고 그민찍 해도 상관없는데 스스로 반성은 좀 해봅시다. 분명히 예고된 친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