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 구동 가능한 노트북을 알아보다 이번 빅스때 구입하였습니다. 해당 모델이 11번가에서 할인하는거 보고 마음에 정해두고 빅스까지 기다렸더니 오히려 3만원이 올랐네요.

개인적으로 레노버의 과하지 않고 심플한 디자인을 선호합니다. 게이밍 노트북 치고 2.3kg이라는 적당한 무게와 모니터와 본체를 잇는 가운데 부분으로 길게 이어진 힌지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가끔 힌지 두개로 모니터를 이어놓은 제품이 있지만 뭔가 약해보여서 불안하거든요.

나름 쫀득하고 조용한 키감 그리고 생각보다는 조용한 펜 소음이 마음에 듭니다. 키보드 뒤쪽 LED가 네온사인처럼 비추어 주는데 아직 색을 고정하는 방법을 몰라 그냥 켜두었습니다. 기존에 레노버 사무용 노트븍을 가지고 있었지만 방향키 부분이 작은 것과 키 감이 너무 얇고 딱딱한 느낌이 아쉬웠는데, 역시 게이밍 노트북이 비싼 만큼 누르는 키 느낌도 다르네요.

그냥 일반 사무용 모델도 같은 키로 맞추어 주면 좋을텐데...

언리얼 엔진을 구동하기에는 램과 SSD용량이 약간 부족한 듯하여, 삼성 32램 2개로 바꾸고 삼성 SSD 2TB를 추가하였습니다. 노트북 뒷면은 일반 십자 나사로 분리하기 쉽게 되네요. 램은 부착 방향이 서로 반대인데, 단면램 기준으로 앞뒷면이 각각 서멀 패드의 높이가 다르게 맞추어져 있어, 양면 램을 사용하려면 서멀 패드를 따로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일단 꾹 밀어 넣으니 서멀패드가 말랑해서 문제없이 들어는 가네요. 램은 금속 덮개로 덮여있는데 재조립시 쇼트가 안나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충전기는 230w로 용량이 충분한만큼 그 위용을 자랑하네요. 이 녀석은 케이블 포함 880그램으로 상당히 묵직합니다. 본체와 합치면 3kg을 넘으니, 기본 충전기는 집에서만 사용하기로 하고 충전 속도는 느리지만 가벼운 pd 충전기를 따로 준비하였습니다. 일반 멀티 충전기(toocki 140w, 단일 100w 지원)에서는 충전 중 전원 공급이 차단되는 문제가 있어, 기존 사무용 노트북에 딸려온 레노버 100w pd 충전기를 사용하니 끊이지 않고 충전이 잘 되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노트북용 pd 충전기인데, 게이밍 노트북에 연결하니 발열이 심하여 사진의 껍데기는 벗겼습니다.

화면 밝기도 충분하고 해상도나 색감도 좋습니다. 다만 포트가 거의 노트북 뒤쪽 방향으로 몰려 있어, usb타입의 확장 포트는 하나 마련해 주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이밍 노트북 처음 구입해봤는데, 노트북은 가벼워야 한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에 매우 공감이 가는 중입니다. 그나마 더 무거운 모델 선택하지 않고, 본체 2.3kg에 100w 충전기 400g해서 3키로 이내로 타협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