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마늘 위쪽이 위로, 뿌리가 아래로 가게 해야 하는데

기계로 정식하면 눕혀서 거꾸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제멋대로요.

그래서 모양이 이쁘게 나오지 않아요.

창녕에서 마늘 수만평 농사 많이 하는 분이 사람 손으로 심는다고 하시더군요.

손으로 심으면 왠만하면 뿌리가 아래로, 구멍 1개당 1개씩 들어가죠.

제가 작년 가을에 마늘 심을때 쪼그리고 허리 숙이고 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조금 심었는데

그래서 수확이 적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심을때 참 힘들어요.

그리고 마늘은 겨울을 나는 작물이라 부직포 덮거나 활대 꽂아 작은 미니 비닐하우스 씌워서 온도를 더 높여줘야 하는데 그걸 다 손으로 해야 합니다.

로봇이나 기계로 하기 어렵죠.

그리고 김치공장이나 반찬가게등에서 쓸때는 마늘 줄기를 잘라서 마늘 알만 팔수 있지만요.

가정에 팔때는 아주머니들이 줄기가 있는 50개 또는 100개씩 묶여 있는걸 선호합니다.

마늘이 잘 말렸는지 등등을 보고 사려는거죠.

트렉터에 작업기 달아 땅을 까 내고

그걸 건조할때 마늘을 사람 손으로 눕혀서 일단 햇빛에 말리고요.

그 작업이 끝나면 모아서 한곳에 모아서 경사로 세워서 몇일 말립니다.

건조 시키는거죠.

그래서 그걸 줄기 달린 마늘을 크기별로 분류하고 50개씩 또는 100개씩 묶습니다.

이 작업들이 기계로 안됩니다.

사람 손을 많이 쓸수밖에 없어요.

다만, 요즘 직접 김치해서 먹는 가정이 줄고 사서 먹으면서 50개 100개씩 묶는 식이 아니라 줄기 잘라서 거래하는 방식이 늘어날것 같긴 합니다.

그래도 심고, 활대 꽂거나 부직포 씌우기등은 수작업으로 해야 하죠.

그래서 사람이 없을때 인력 적게 쓰면서 대규모로 마늘 농사 하기가 어렵습니다.

마늘은 일시적으로라도 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아주머니들이 기계로 심어서 마늘 모양이 거꾸로 또는 옆으로등 모양이 안이쁘면 안삽니다.

우리나라 아주머니, 할머니들도 엄청 까다로워서 이뻐야 삽니다.

가격이 싸면 팔린다고 하는데 개소리입니다.

우리집에서 키운 열무 무가 약간 크면 양을 2배로 주는 떨이를 해도 안팔립니다.

돈없어 기초 연금이 큰 수입이 할머니들도 열무의 무가 약간 더 크고 양이 2배인거 안사고 무가 이쁘고 양은 반인걸 사 갑니다.

농산물 가격이 싸면 잘 팔린다는건 아주 맛있다는걸 확실하는 토마토나 고구마등 일부 작물 아니면 맞는 이야기가 아닐수 있습니다.

그집 고구마 진짜 맛있더라~ 라는걸 알면 모양이 안이뻐도 가격이 싸면 사겠죠.

그런데 맛있는지 맛없는지 모르는 고구마 까지고 깨지고 검게 진액 묻은건 반값이라도 안팔립니다.

그게 농업 전반에 기계화 하기 어려운 원인입니다.

일례로 고구마 수확도 감자 수확기 처럼 기계로 모으면 좋은데 그러면 고구마 껍데기 까지고 위 아래가 잘리면 하얀 액이 나와서 검게 변하는데 그러면 안팔려요.

그래서 사람 손을 써서 모으고 박스에 담는 수작업을 하는겁니다.

우리나라 농산물 소비자의 특성과 우리나라에서 먹는 농산물 자체가 수작업이 많이 필요하다는거

이게 전반적으로 농업에서 기계화를 어렵게 하는 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