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전철타고 군자역에서 영등포까지 왕복으로 편안히 앉아서 다녀왔습니다. 영등포시장과 국회의사당 사이에 있는 바이크 용품점이라고 하면 아실분이 계시겠죠? 'SS X' 라고 ㅎㅎㅎ

편하디 편한 택배를 나두고 직접 다녀왔냐하면... 뭔가 복잡하면서도 안 복잡한 그런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말나오는게 싫어서 그냥 가서 해결하려고 갔지요.

옥션에서 엘프 체인루브와 CBR250R 오일필터 4개를 구매했는데 홈피 CBR250카테고리의 오일필터는 현모델인 CBR250R(필터모델명 KN-112)이 아니고 옛날 CBR250RR(필터 모델명 KN-111)이더라구요. 물론 자세히 알아보지않고 구매한 제 실수도 크지만 왜 그걸 그 카테고리에 올려 놓는지... 지금 제일 많이 팔릴 KN-112는 아예 리스트에도 없더군요. 

또한 엘프 체인루브(판매가 20,000원) 대신에 모툴 체인 클리너(판매가 18,000원)이 오질 않나... 하지만 아버지께서 자전거에좀 뿌려달라 하시기에 어차피 쓸거 반품 안하고 그냥 썼습니다.

상황이 그러하니 홈페이지에서 전화번호 찾아서 전화거니 전화는 안받고 '교환이나 반품할거면 홈페이지 게시판에 적어라'라는 기계음만 들려서 그냥 찾아갔어요.

'KN-112가 있으면 바꾸고, 없으면 체인부브 2개로 바꾼다.'

이게 계획이었는데....

.

.

.

"여기는 오프 매장이고 온라인은 따로 있으니 여기서는 안되고요. 제가 반품 및 교환 접수를 대신 해드리겠습니다."

"에?? 그냥 바꿔 줄수는 없나요?"

"네, 매장도 다르고 이곳에서 재고를 모두 둘 수는 없어서요. 그리고 고객님께서 잘못 주문하신거죠?"

"에??? 그렇긴한데 왜 거기에 현 모델의 필터는 안두고 구형만 설명도없이 올려두시는지???"

"그러니까 고객님께서 잘못 구매하신거지요?"

"에???? 아~ 예 그러 ㅎㅎㅎ 기는 하기ㄴㅡㄴ 하~~죠. 그런데 홈페이지에는 지금 모델의 필터는 올라와 있지도 않은데요."

"전화번호와 이름 불러주시면 교환되는지 환불될지는 저희가 전화를 드리겠습니다."

"으으으... 네 그리시죠..."

아~ 이건 완전 똥밟은 아니, 똥씹은 느낌이네요. 그럼 온라인 마켓에는 왜 오프매장 사진은 올리는지 ㅡㅡ;

환불되던지 체인루브나 원래필터로 교환되면 다른 것은 온라인에서 다시 주문 하려고 했는데 그냥 오늘 하루가 사라진 느낌이예요.

전철역에 내려서 집에 가려다 역앞에 위치한 다이소에 들러봤는데... 신상이 나왔네요...

그동안 바이크 엔진오일 넣을때 크기가 안맞아서 호스 잘라서 구멍에 넣었는데 이번에 작은 사이즈의 깔때기가 여러종이 새로 나왔네요...

천원에 두개... 하나는 오일 주입때, 하나는 폐오일 수거때 쓰면 좋겠어요.

한번쓰면 사라지는 마법의 계량컵...

다음번에 쓰면 또 사러가야할듯한 불길함마저 드네요.

급한대로...

대체 '방청윤활제'와 '윤활방청제'의 차이점은 뭘까요?

일단 자전거 체인에 뿌려봐서 차이점이나 알아봐야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