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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카와 카츠미 감독이 연출한 1963년 작 <이즈의 무희>는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중편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대학교수인 카와사키(하마다 미츠오)는 제자의 약혼자가 무희라는 것을 듣고 20살 때 여행 중 만난 14살의 무희 가오루(요시나가 사유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카와사키는 학업 도중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길에 우연히 유랑극단 멤버 중 가오루를 보고 첫 눈에 반합니다. 하지만 신분의 차이 때문에 선듯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다음 날이 되어 유랑극단의 이동하는 모습을 본 카와사키는 그들을 쫓아가 우연을 가장한 만납니다.
카와사키는 유랑극단과 함께 동선을 같이 하며 여행을 하게 됩니다. 밤마다 술자리에서 춤을 추거나 술 취한 남자들에게 유혹을 받는 가오루를 목격합니다. 그런 모습을 보는 카와사키는 좀 더 적극적으로 그녀의 향한 마음이 깊어지지만 결국 신분의 차이에 의해 더욱 더 다가서지 못합니다. 그런 마음을 가오루도 느끼고 있지만 어찔할 바를 모르고요. 그러던 와중 카와사키가 학업을 위해 도쿄로 떠나는 날이 다가옵니다.
일본의 대표작가 중 한 명인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27살에 지은 이 원작은 본인을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자 그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일본에서 여러 번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과거를 추억하는 한 중년남자의 이야기이자 그 추억을 빛나게 하는 찰나를 선사하는 여성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여배우들의 충격적인 데뷔작이 있는데 예를 들면 <라 붐>의 소피 마르소, <은교>의 김고은, <원스 어 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제니퍼 코넬리 등이 있다면 <이즈의 무희>에서 가오루를 연기하는 요시나가 사유리도 앞선 배우들에 못지않은 데뷔작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외모적으로 가오루의 캐릭터에 너무나 딱 맞아떨어졌고 연기 또한 훌륭히 소화해냈습니다. 물론 요시나가 사유리는 이후에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가 됩니다.
과거를 회상하는 대학교수의 모습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찬란한 청춘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그 기억을 아름답게 기억하고픈 중년 남자의 상상이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던 그 추억은 아름답게 표현되고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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