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해의 절반이 지나가네요. 이렇게 올해의 절반을 정리해 볼 시간을 가져봅니다. 반년 가까이 푹 쉬었지만 이상스레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시간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딱히 땡기는 작품이 없다고나 할까요.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보고는 있습니다. 일종의 관성의 법칙처럼요. 차례차례 상반기 결산을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상반기 좋았던 신작영화들입니다. 신작의 기준이 모호하지만 이 글을 쓰는 날을 기준으로 1년 이내에 개봉한 영화들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신작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

1 지옥만세

한국영화들이 죄다 무너져가는 가운데 이제는 인디영화의 몇 몇 참신함만이 저의 기대를 부응해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박성훈'앓이로 시작되어 수소문(?) 끝에 찾아보게 된 영화였죠. 제가 좋아하는 배우의 활약과는 별개로 영화적 재미와 깊이마저 있었던 상당히 좋게 기억되는 영화였습니다. 마침 '박성훈'배우의 '글로리', '남남', '지옥만세'로 이어지는 라인업에서는 모두 다른 모습으로 연기를 해서 색다르게 다가와 더 좋았네요. 지옥같은 삶의 구원을 위해 '믿음'이라는 착각을 빌리다 이런저런 착오과정을 거쳐 다시 지옥의 현실로 회기해간다는 일종의 '블랙코미디', 혹은 '웃픈 현실 우화'라고 하고 싶네요. 추천~!

-박성훈 등장 영화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3342831053

2. 괴물

3인의 같은 경험, 각기 다른 시선으로 처리되는 이 이야기는 상당히 낯익은 이야기일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회라는 테둘이에서 인간이라는 기준에 의거한 잘못된 시선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 어떤 편견과 선입견들로 가득차있는지 수많은 영화들을 통해 알고 있습니다. 익숙한 소재지만 시각을 다각화하여 점차 객관적 형태로 다가간다는 접근법이 제법 각각의 사연으로 채워져 의미있게 다가왔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슴 한켠 무언가 의도된 '불편한 감정'을 가진 체로 영화의 마지막을 접한다는 것은 이 영화의 깊이에 빠져들고있다는 의미겠죠. '고레에다 히로카즈'감독의 영화를 좋아하진 않지만 언제나 추천을 누르게 된다는...

-영화 '기생충'을 보며 생겼던 의문 : https://blog.naver.com/rdgcwg/221775323119

3. 더 퍼스트 슬램덩크

한국에서 개봉한지는 조금 되었지만 이제야 보게 된 이유로 이렇게 소개해봅니다. 어렸을 적 추억 뿐만 아니라 새로이 '슬램덩크'를 접하는 이들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 내가 지브리가 아닌 애니메이션에도 열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로이 깨닫게 해준 작품. 과거의 슬램덩크를 재조명하며 현재 다시 쓰여지고 있는 쌈박한 '리모델링'이라고 할까나. 이 애니를 보고 다시 슬램덩크가 마려운 것은 덤. 그래도 여전히 나는 강백호와 서태웅이 제일 좋다~!! 더 세컨드 슬램덩크여 개봉하라~!! 다케히코 이노우에는 일하라~!!!

-기억에 남는 그림체가 있었던 애니메이션 : https://blog.naver.com/rdgcwg/2225166463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