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이야기가 좀 있어서...저도 아주 예전...저희 부대 실화입니다. 

전 90년대 후반에서 입대해서 00년초반에 전역한 군번이구요...지금은 사단이 아예 없어진 서울과 멀지않은 곳에서 근무했습니다.

기계화보병이라는...말만 기계화고 장갑차를 봉고차처럼 운영하는 그런 부대였구요. 

문제는 제가 병장때 이제 군생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모든 부대는 훈련을 나간 상황이었고,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 부대에 남아서 페인트칠이나 하면서 행보관과...

그리고 부관근무나 서면서 잔류하던 중위정도랑 농담이나 하면서 시간 보내던 중...

갑자기 위병소에서 전화기에 난리가 납니다. 당시 우리 대대장만 레토나 1호차 타는 상황이었는데, 

그날 정확히 레토나 40대정도에 검은색 소나타가 10대는 부대로 왔습니다. 

그러던 중 얼굴에 위장크림을 잔뜩 얹은 대대장이 숨을 헐떡이면서 지통실로 오고...

진짜 무섭게 생긴 양복 입은 사람들 한 무리와 대위 이상 높은신 분들이 몇십명이 지통실로 오자말자...간부 하나가 절 보더니...

"넌 그냥 근무 복귀해...올라가"

뒤에 그날 같이 근무선 장교에게 그날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훈련을 나간 우리부대는...행군을 하는 중이었는데...

어떤 중대 부소대장 하사 하나가...행군중 급똥이 왔답니다. 그래서...쭐래쭐래 지네 소대장한테..

저 화장실 좀 갔다 빨리 복귀할께요...하고...다른 상병정도 되는 친구 하나 데리고 똥 싸러 갑니다. 

똥 싸고 나와서...핸드폰으로 얼마나 갔냐 다른 하사한테 물어보니...생각보다 멀리 갔고...

날도 추운데...고민고민 하다가...이 하사...상병을 꼬십니다. 

"야...이미 멀리 갔다는데...짱깨나 하나 때리고 택시타고 가자..." 그러고 중국집에서 짬뽕에 소주한잔 하고...

미리 부대는 집결지에 모여서 정비중이라는 말에...아무 차나 잡아타고 어디까지만 태워달라 합니다...

카니발에 군인 둘을 태워준 아저씨는 집에 가서 뒷자리를 보다가...에엥??? 이 미친놈들이 총을 두고 내렸네???

두놈 태웠는데...총이 하나가???

그러다 고민합니다. 이걸 어디에 갖다줘야 되나??? 그러다...그냥 국방부에 전화 때립니다. 

"저 양평 사는 누군데요...아까 길에서 군인들이 차를 태워달라길래...태워줬더니 총 하나를 두고 내렸어요..."

"네? 혹시 이름이나 이런거 기억나십니까?"

"잘 모르겠고...부대마크는...그 자이리톨 마크 닮은 이 동네 많은..."

네 그렇게 하사관이 총기를 분실 했고, 더 큰 문제는 당일 집결지에 모여서...

점호 다 하고 한건데..다음날까지...그 하사관은 총 잃어버린 것도 모르고...

전 그러고 어차피 전역이라서 뭐 빠이빠이 했지만 뒤에 말 들어보니,

그 덕분에 육사출신 우리 대대장은 그 사건으로...바로 전역한거 같고...그 하사관은 뭐 바로...교도소 가고...

몇십년 전 이야기지만...갑자기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