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에 본 북극백화점의 안내원과 조금 전 보고 온 하이재킹 4DX의 노스포 후기입니다.

예의 관람 순서대로 두서없이.. 후다닥 끄적여 봅니다.

# 북극백화점의 안내원

일본 만화 '북극 백화점의 컨시어지 씨'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라고 하는데..

글쎄요. 포지션이 좀 애매해 보이더군요. 일단 다 큰 성인이 단독으로 보기에는 어울리지 않고..

아이와 함께 보면 좋을.. 긍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애니입니다.. 특히 아들보다는 엄마와 딸이 같이 보면 좋지 않을까..

이렇게 말씀드리는 이유는 작화나 내용 모두 여아쪽에 어울리는 듯해서 말이지요.

물론 주관적인 거라 이걸 편견이라하면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만 제가 본 느낌은 그랬습니다.

개인적으로 작화 자체도 마치 그리다 만 듯하던데 색다르면서도 살짝 별로더군요.

뭐 그냥 제 스타일이 아닌.. 음.. 딱히 더 평할 만한 요소는 없고 동물 캐릭터 관련해서 잠깐이지만

미야자끼 하야오의 예전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아주 잠깐..

마지막으로 별도의 쿠키 영상은 없지만 엔딩 크레딧 다 올라갈 때까지 일러스트가 쭉~ 이어집니다.

음 기억이 가물가물.. 맞나.. 여튼 그렇고..

# 하이재킹 4DX

우선 짧은 한줄평, 극장에서 보시라,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4DX로 보시라~~ 입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짧게 몇 가지 분류해서 보면.. 장르에서 오는 호불호는 어느 정도 있겠구요.

CG를 포함한 특수효과 관련해 기술적인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보는 분들에게는 약간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미 워낙 많이 보아온 서사 구조여서 어떤 새로운 것이 있는가, 어떻게 풀어가는가 정도가 관점 포인트가 되겠네요.

개인적으로는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아는데 입봉작치고 연출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이미 수~많은 비행기 재난 영화들이 나왔고, 그것도 기술력 좋은 허리우드 영화로 눈높이가 높아진 상태라

감독이 어지간히 연출을 잘하지 않고서는 씨알도 안 먹힐 게 뻔하거든요.

그런데 감독이 그걸 해내......이렇게 말하면 너무 유치하지만.. 아무튼 감독의 연출력이 꽤 좋습니다.

VFX 부분은 시간과 돈이 필요한 거라 아무래도 한계를 인정, 그러려니 하고 넘기면..

하.. 갑자기 때깔만 좋았던 신파돌이 김용화의 '더 문'이 스치고 지나가는군요.

여튼 시작부터 끝까지 두루두루 쫀득하게 잘 만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CG는 그럭저럭, 그러려니.. 하고 배우들 연기 좋고, 액션 구성 괜찮고..

캐릭터들마다의 짧은 서사도 오버스럽지 않게 적당히 버무려졌고..  신파 역시 적당히..

개인적으로 화면에 스치듯 지나가는 배우들까지 감정 놓지 않고 연기를 하는 모습이 신경 많이 썼구나 싶었네요.

아무튼 비상선언보다는 좋기를... 하며 내려놓고 봤는데 의외로 잘 나온 작품이었습니다.

관객 동원 수와는 별개로 2024년 개봉한 국산 영화 중 재미면에서는 상위권에 속하지 않을까 예상해 보네요.

마지막으로 쿠키 영상 없구요, 4DX 효과 부분은 영화 내내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고,

딱 필요한 때에만 효과가 나는 세팅인데 그게 아주 찰떡궁합입니다.

사실 4DX로 보시라고 추천할 작품이 몇 안 되는데 하이재킹은 4DX 효과가 꽤 좋아서 이왕이면 4DX 포맷으로 보시길 추천드리네요.

이만 줄입니다. 끝까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즐거운 문화 생활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