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뽐뿌 초대로 [오케이 마담]을 본지 열흘이나 지났고 그새 개봉까지 했는데
이제야 후기를 끄적이게 되네요.....ㅠㅠ
'엄정화'라는 엔터테이너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한국의 마돈나라 불리는 레전드 가수이자 이젠 가수보다 영화배우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리는 최고의 배우로써 말이죠.
송승헌과의 [미쓰 와이프] 이후 영화 출연이 전혀 없어서 넘 아쉽던 와중에
5년만의 영화 출연은 팬으로써 기대 안할래야 안할 수 없었죠.
무엇보다도 반백살을 넘긴 그녀의 액션 연기.... 그것도 첫 액션연기 도전이기에 더 기대를 하게되었죠.
자신의 본래의 신분을 잊거나 지웠거나 속여온 놀라운 전력의 소유자들의 각성에 대한 영화는 이제까지 적잖이 있었습니다.
꼭 헐리우드 영화들을 끌어들이지 않아도 올해 초 히트맨이나 스파이 같은 영화들이 있었죠.
한국 코믹액션 영화에 대한 평들이 그닥 좋지는 않은지라
저 역시 기대는 많이 내려놓고 보았습니다.
네.... 솔직히 뻔한 감 있고, 슬랩스틱에 가까운 코믹상황 설정으로 한숨나오게 하는 장면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이 영화는 엄정화의 엄정화에 의한 엄정화를 위한 영화였습니다.
반백살도 훌쩍 넘긴 여배우의 몸사리지 않는 액션연기 (물론 결정적인 장면들은 스턴트 대역들이 대신 했겠지만)와
정극 연기면 정극 연기, 코믹 연기면 코믹 연기에 때로는 애교 요염까지 무한 방출하는 팔색조 여왕의 연기에
그냥 무장해제 됩니다. ㅎㅎㅎ
박성웅씨는 조력자로써의 역할 나름 잘 수행하고
이선빈, 이상윤씨는 그렇게 두드러지진 않아도 봐줄만 하다 소리는 나올 정도는 되네요.
문제는 배정남..... 미스터 주에서도 개거품 물게 하더니.....ㅠㅠ
손발 어그라들고 때론 고개를 돌리게 하거나 콧방귀 터져나오게 하는 장면과 연출도 분명 있지만
그러한 설정들 어느 정도 이해하고 용납하고 기대감 내려놓고 영화보는 시간만 즐길 수 있는 너그러움과 여유로움만 있다면
그럭저럭 무난하게 이 여름 시간 때우는데는 괜찮은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엄배우님 환갑 전 더 많이많이 무한 매력발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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