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마이크 플레너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번주부터는 그의 작품들을 추천해보려고 합니다. 몇 몇 작품들이 더 있지만 개인적으로 좋았던 작품들 순으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오컬트 무비에 대한 영화들을 소개해 봅니다.

1 오큘러스

개인적으로 '마이클 플레너건' 감독 영화 중에서 가장 좋았던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당시만 해도 무명이었던 감독과 배우들로 구성되었고 거울이라는 소재를 이용한 독특한 연출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죠. 신인감독의 예상치 못한 신선함이 영화적 매력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종종있는데 '오큘러스'가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렇지만 오큘러스는 단순히 신인감독의 개성으로 이루어진 영화가 아닌 상업적 미덕과 세련미가 가득한 영화로 기억합니다. 때문에 호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추천하고 싶은 숨은 수작 중 하나가 아닐까 하네요.

수만은 영화들에게서 거울에 대한 활용도는 상당히 많이 등장하죠. 개인적으로 영화 속 거울하면 가장 첫번째로 떠오르는 장면이 '페이스 오프' 속 거울을 통해 자신(혹은 상대)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고 아예 거울을 소재로 한 한군영화인 '거울 속으로도' 도 떠오르죠. 그 밖에도 상당히 많지만 오늘 소개하는 '오큘러스'를 영화속에서 거울이라는 소재가 주는 본질은 하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거울을 통해 비춰지는 외연과 내연의 괴리감, 그리고 현실과 이상의 혼란 등이 주를 이루며 거울 속 자신을 비춰주는 데 효과적인 장치로 이용되고 있죠. '오큘러스'는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거울이 누군가를 비추는 수동적인 물건이 아니라 직접적으로 인물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능동적인 저주의 도구가 되기도 하며 영화적 매력을 높여줍니다. 기존의 '거울'이라는 클리셰에서 벗어나 상당한 재미를 줬던 작푸품으로 기억합니다.

-엑소시즘, 오컬트 영화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2841312333

2. 위자

'오큐러스'이후 '마이클 플레너건'은 또다시 사물에 저주가 깃들었다는 소재를 이용한 오컬트 영화로 돌아옵니다. 한가지 독특한 점은 후속작으로 돌아왔는데 2016년에 개봉한 '위자 : 저주의 시작'은 2014년에 개봉한 '위자'의 후속작입니다. 정식 후속작이라기 보다는 이야기상으로 앞에 위치한 '프리퀄'에 속하며 전작에서 감독과 배우들이 모두 바뀐 소재만 차용한 다른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전작이 관객과 평단에서 모두 엄청난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깜짝 성공한 케이스로 후속작이 만들어진 흔치않은 경우죠.

영화 속 제목이자 소제가 되는 '위자'보드는 실제 존재하는(악령을 실제 불러내는 것이 아닌) 일종의 구전이나 민담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위자라는 게임 중 어겨서는 안되는 규칙을 어겨서 악령을 불러낸다는 이야기로 동양권에서도 연필을 사이에 두고 친구와 손을 잡고 귀신에게 질문을 하는 등의 비슷한 놀이나 이야기들이 있죠. 재미있게도 전작이 관객과 평단에게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상당히 크게 성공했던 반면 '위자 : 저주의 시작'은 전작에 비해 관객과 평단에게 상대적으로 호평인데 반해 흥행에서는 또 상대적으로 저조했다는 사실이죠.(물론 전체적으로 제작비에 비해서는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분류됩니다. 워낙 저예산 영화인지라.) '마이클 플레너건'의 연출은 여전히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호러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해외 공포영화 추천 : https://blog.naver.com/rdgcwg/221054827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