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볼 때는 항상 신작들만 보는 것은 아니죠. 저같은 경우는 과거에 봤던 영화들을 자주 찾아보곤 합니다. 특히 올해에는 고 이성균 배우의 영화들이 많이 땡기더군요. 영화를 다시 보는 이유는 많습니다. 좋았던 영화, 그냥 땡기는 영화, 괜히 무리수를 두고 싶지 않을 때 등등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주는 다시 봤던 영화 중 좋았던 작품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 조커

개인적으로 올 하반기 가장 큰 기대작이 바로 '조커2(폴리 아 되)'입니다. 배트맨만큼의 충격은 아니었지만 조커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브랜드화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영화였죠. '잭 니콜슨'에 이은 '히스 레저' 그리고 '호아킨 피닉스'까지 하나같이 미쳐있는 조커의 광끼를 배우 나름대로 잘 소화하면서 명배우들이 조커연기를 한 것인지 조커연기를 하면 자연스레 미친놈(?)들이 되는 것인지 분간조차 하지 못하게 만들었죠. 영화 역사상 최고의 빌런인 '조커'의 삶을 조명했던 '조커 비긴스'가 1편이었다면 올 하반기 2편은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더욱이 '잭 니콜슨'도, '히스 레저'도 딱 한 편만 조커역할을 했는데 이번 '호아킨 피닉스'의 두번째 조커연기는 어떤 변신을 보여줄지도 너무 기대되고요. DC의 다크한 매력을 좋아하신다면 '조커'를 추천하고 싶네요.

-영화 속 무정부주의자들 : https://blog.naver.com/rdgcwg/221914845086

2. 끝까지 간다

참 그립습니다. 그러고 보면 전 '이선균'배우를 그닥 좋아하진 않았는데 이상하게 그가 출연했던 영화들은 거의 모두 봤던 것 같습니다. 그만큼 배우자체의 호불호에 관계없이 좋은 작품선택과 그만의 탁월한 연기력은 불호인자에게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것이겠죠. '화차'도 보고 싶었고, '내 아내의 모든 것'도 보고 싶었지만 최종적으로 선택한 작품은 '끝까지 간다'였습니다. 내용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조금 더 부담을 내려놓고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여전히 스크린 속에서 살아숨쉬며 관객에게 꿈틀거리는 욕망을 심어줘서 좋았네요. 그래서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배우는 작품을 남기나 봅니다. 쫄깃한 추격 스릴러의 매력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숨은 멜로영화 찾기 : https://blog.naver.com/rdgcwg/221694874379

3. 황해

나른한 주말 웬지 땡기거나 생각나는 영화들이 있죠. 저에게는 '황해'가 딱 그런 영화였습니다. 무료한 2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으며 약간의 자극적인 쾌감과 긴장을 원했던 것 같습니다. 년식은 오래되었어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던 영화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추격자'의 대흥행과 관심이후에 나왔던 영화라 오히려 묻힌감이 없지않아 있던 어찌보면 비운의 영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정우와 김윤석의 두 번째 만남, 그리고 그 뒤에서 꼭두각시를 조정하듯 나홍진감독의 조련은 오히려 전작보다 투박하지만 매력적으로 만들었다고 생각되네요. 웬지 '황해'의 김윤석배우는 '범죄도시'의 윤계상을 생각나게 만드는데 닮아서라기 보다는 마치 같은 배역을 서로 다르게 표현한 것 같아 비교가 되었습니다. 물론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고요. 아직 못 보신 분들은 '추격자'부터 쭈욱 정주행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숨은 명작 로코: https://blog.naver.com/rdgcwg/221715438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