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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무소에 갔다가 일보고 나오는데 벤츠한대가 주차장출입구를 완전 가로로 막아놓고 비상등만 켜놓고 있더라구요. 보자마자 이건 뭐야 아무리 잠깐이라도 진짜 개념없이 주차해놨네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살짝 빡치려고 했는데 상황이 다른차 한대가 이미 못나가고 기다리고있었고 그 기다리는 차주분은 나이지긋한 인상좋은 아저씨였는데 전화해보셨냐니까 아유 금방오겠죠 허허허하시길레
전화하려다가 잠깐 멈칫하고
아.. 내가 너무 쉽게 화를내는건가? 나도 좀 이렇게 너그럽게 생각해야 하는건가 하고 자기반성을 하면서 전화해서 그냥 아무말안하고 차빼주세요하고 끊었는데.(차주는 아줌마) 근데 전화하고 5분쯤 지났는데도 차주가 안오니(대형건물아니고 그냥 나오는데 10초면되는) 아저씨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본인이 직접 전화하더니 (그동안 출차해야할분 한분 더오셨는데 그분이 벤츠차주인줄 아셨는지 점잖게 아이구 차를 이래대놓으시면 어쩌냐 허허허했는데 그분 벤츠차주아니고 출차해야하는 다른차주) 아니 차를 이렇게 대놓고 빨리빨리 나오지도 않으면 뭐하는거냐먼서 화를 막내시던...(그래도 욕은 안하심) 그러니 바로 나오더라구요. 그걸보니 자기반성은 사라지고 뭔가 답답한게 내려가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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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