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제1공장] 네이버 노조, 라인 지분 매각 반대…”日에 기술 뺏길 것” 라인 서비스는 한국에서 100% 개발…’죽 쒀서 남 주기’ “정부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네이버 구성원들 한 목소리 ▷오세윤 / 네이버 노동조합 ‘공동성명’ 지회장

김어준 : 자, 이 라인 사태 관련해서 네이버 노조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 모셨습니다.

▷오세윤 : 네, 안녕하십니까.

김어준 : 자, 저희가 네이버 노조와 만나게 될 줄이야. (웃음)

▷오세윤 : (웃음)

김어준 : 자, 우선 사람들이 잘 모르는 그 디테일한 것부터 여쭤볼게요. 일본에서 그 라인이 서비스 되고 있는데 이거 전부 한국에서 개발한 거죠.

▷오세윤 : 네, 그렇습니다. 저희 라인 처음에 일본에 상장돼 있을 때부터 한국에 있는 그 라인플러스를 포함한 6~7개 개발법인들이 있는데 거기에서 한 2천여 명의 구성원들이 만들고 있고, 그전에 애초에 라인이라는 게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게 아니라.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네이버라는 기술을 바탕으로 넣었기 때문에 네이버의 뭐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 인컴즈 여러 계열 법인들이 그동안 그걸 같이 만들었던 서비스고 지금도 이제 라인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라인플러스 한국의.

김어준 : 일본이 자체 개발한 서비스가 있습니까?

▷오세윤 : 아니, 없습니다.

김어준 : 없죠?

▷오세윤 : 100% 네이버에서 개발한 겁니다.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네네.

김어준 : 완전히 100% 한국에서 개발한 거죠, 이게.

▷오세윤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일단 그걸 아셔야 돼요. 아, 일본하고 지금 지분이 반반이라고 하니까 반반씩 개발했나 보다. 아니고.

▷오세윤 : 네. 전혀 아닙니다.

김어준 : 100% 한국에서 개발한 것이고 일본에서 자체 개발한 서비스는 없다.

▷오세윤 : 네네.

김어준 : 자, 그러니까 일본이 하나도 개발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일본에서 네이버로부터 기술 독립, 이걸 또 하겠다는 거죠?

▷오세윤 : 네. 그런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러니까 이게 저는 이 지난주에 어떤 여러 기사들이 쏟아져서 많은 관심을 가졌잖아요. 저는 그 부분에서 좀 제일 아쉬웠던 게 뭐 기술 탈취 다 물론 중요한 일인데 거기에서 사람이 안 보인다는 거였거든요. 저희 아까 말했던 2,500명의 구성원들, 그러니까 이게 지분이 넘어간다는 게 단순히 무슨 주식 쪼가리가 넘어가는 게 아니라 2,500명 전체가 일본 회사의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들어간다는 거거든요.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그러면 이분들이 가진 그동안에 10년간의 어떤 경험과 노하우가 그대로 넘어가는 거고. 그리고 이분들은 고용불안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

김어준 : 그러니까 만약에 소프트뱅크가 그 고용승계를 한다고 하면 그 사람, 한국에서 100% 개발한 이 서비스를 개발한 인력 전체가 일본의 자회사가 되는 것이고. 그렇죠?

▷오세윤 : 네.

김어준 : 고용승계를 안 하면 그러면 이분들은 다 일자리를 잃는 거죠.

▷오세윤 : 근데 고용승계를 한다 쳐도요.

김어준 : 한다 치더라도.

▷오세윤 : 그러니까 그동안 사실 외국기업으로 이제 넘어간 사례들을 많이 봤을 때 그때는 고용보장을 한다고 하지만 그다음에 그 기술들을 야금야금 빼서 나중에 어떻게 할지 모르는 거잖아요.

김어준 : 보통은 자기들이 그 기술 뺀 다음에 다 해고해버리죠.

▷오세윤 : 저는 이런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는데 우리 도자기가 좋다고 해서 우리 도자기를 일본에 팔 수 있죠. 거기에 법인과 마케팅 계약을 할 수도 있죠. 근데 도공을 데려간다는 건 완전 다른 이야기고.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거북선이 좋아서 우리가 뭐 100번 양보해서 외국 가져가서 팔 수 있다고 하지만 그 거북선 기술자들을 다 데려가는 건 완전 다른 이야기고.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그 기술자들의 기술을 빼고 나면 그 사람들의 고용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김어준 : 이유가 없죠.

▷오세윤 : 네. 그런 불안에 지금 시달리고 있는 거죠, 구성원들이.

김어준 : 그렇죠. 노조가 나선 이유는 이제 그게 핵심인데. 자, 우선 아셔야 할 것이 일본이 자체 개발한 서비스가 없다. 서비스 개발 100% 한국에서 했다. 그리고 그 개발하고 있는 인력이 한국에 2,500명이나 된다. 여러 형태의 자회사 5개인가 6개로 나눠져 있죠.

▷오세윤 : 네네.

김어준 : 각각 그 자회사들이 그 서비스를 다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일본에서 나온 얘기는 네이버로부터 기술 독립 얘기가 나온다. 이 얘기는 한편으로 해석하면 2,500명은 고용 안 하겠다는 얘기일 수도 있고요.

▷오세윤 : 뭐 그거까지는 알 수 없지만.

김어준 : 그렇죠. 알 수 없지만. 또는 이 인력들을 자회사로 들인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럼,

▷오세윤 : 아, 사실은 이런 게 있습니다. 네이버의 지금 기술 독립이라는 건 우리가 라인을 개발함에 있어서 라인 자회사들이 하고 있지만 그거 외에 당연히 네이버 인프라를 활용하고 있었어요.

김어준 : 그랬겠죠. 그렇죠. 네이버 클라우드.

▷오세윤 : 당연히 자연스럽게 우리가 그냥 우리의 자회사일 때는. 근데 그 부분에 대한 일단 그걸 끊겠다는 거고.

김어준 : 아, 일단 그거부터.

▷오세윤 : 일단 그걸 끊겠다는 거고.

김어준 : 사람 전에 서비스부터 끊어버리겠다.

▷오세윤 : 네. 라인 자체는 완전 100% 사실 우리가 개발해왔기 때문에 그 서비스를 당장 절대 기술 독립할 수는 없을 거라고 보이고요.

김어준 : 당장은.

▷오세윤 : 네. 그렇지만 뭐 그다음에 이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2,500명을 당장 끊지는 못할 것이다. 근데 이제 이미 개발된 다음에 이게 네이버 거였기 때문에 네이버의 서비스를 이용한 것들이 있었는데 그거부터는 끊을 수 있을 것이다.

▷오세윤 : 네.

김어준 : 뭐, 뭐가 있습니까, 예를 들면?

▷오세윤 : 아니요. 끊을 수 있다는 모르겠는데, 근데 저는 일단 이 부분이 좀 중요한데 처음에 일단 5:5로 이제 경영 통합을 3년 전에 할 때,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저희가 그때 이미 내부에서는 우려를 했어요.

김어준 : 아, 걱정을 했다.

▷오세윤 : 왜냐하면 5:5의 완전 정확한 지분관계는 갖고 있지만 이사회 구성은 소프트뱅크에 조금 더 유리하게 가져간다고 했거든요. 그러니까 자본주의에서 어쨌든 하나의 힘이라도 더 갖고 있다는 건 그 회사에서 모든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려를 드러냈는데.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그때 이제 경영진이 뭐라고 설명했냐면 기술은 오로지 우리의 기술을 쓰는 거고 소프트뱅크는 그동안 일본에서 해온 그 마케팅 역량이나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그것과 결합됐을 때 우리의 기술이 훨씬 일본에 잘 통할 수 있고, 또 야후라는 서비스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또 네이버의 서비스의 기술을 접목했을 때 그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본뿐만 아니라 더 큰 어떤 유럽이나 이런 쪽으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다, 라고 설명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일하면서 뭐 일본 경영진이 설명하고 일본 시스템을 쓰더라도 우리가 이해했었는데 이번에 아예 그것 자체가 넘어가버리니까.

김어준 : 신중호 CPO를 그 이사회에서, 그러니까 그 직책만 남겨두고 사내이사에서 잘랐잖아요. 그렇죠?

▷오세윤 : 네. 지금은 그렇습니다.

김어준 : 경영진에서 잘려나간 거죠, 이제.

▷오세윤 : 그러니까 기술경영의 노하우를 인정하고 거기에 들어갔었는데 그게 빠지게 되는 거니까 어떻게 보면 이 글로벌 서비스 쓰는 이용자들에게는 되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거죠. 왜냐하면 기술을 담당하던 그 회사의 어떤 지분을 축소시키고 뭔가 힘을 축소시킨 거니까, 유일하게 기술을 담당하고 있던.

김어준 : 그러니까 이 신중호 CPO가 라인을 개발한 사람이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오세윤 : 라인의 대표였죠.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네.

김어준 : 라인을 개발한 분이었는데 이분이 계속 이 유일한 한국 사내이사로 있었는데 이거를 이제 잘랐어요. 그러니까 다 일본인입니다, 이제 이미.

▷오세윤 : 네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경영진은 다 일본인이고, 그리고 일본에서 개발한 서비스는 하나도 없고 100% 한국에서 개발했는데 네이버로부터 기술 독립도 얘기했으니까 이제 네이버로부터 독립하겠다는 거잖아요, 기술적으로도 완전히.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하겠다고 방향성을 그렇게 정한 거 아닙니까. 그렇죠?

▷오세윤 : 네네. 그러니까 이게 사실 일본에 너무 이제 포커싱 되어있는데 사실 일본에서 이용자가 많긴 하지만 이거는 엄연한 글로벌 서비스예요.

김어준 : 그렇죠. 동남아에도 굉장히 많다면서요.

▷오세윤 : 네. 동남아, 대만, 인도네시아, 동남아시아 전체에도 엄청난 사용자들이 있고, 그런데 이게 일본의 이슈로 이 글로벌 서비스, 대한민국에 어떻게 보면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글로벌 서비스 자체를 일본에 넘긴다는 게.

김어준 : 그렇죠. 일본의 1위 메신저이긴 하지만 일본이 이걸 가져가면 일본 서비스만 자기들이 먹는 게 아니라 일본의 라인을 두고 동남아 서비스를 했는데 그 동남아 서비스도 다 일본이 가져가는 거잖아요.

▷오세윤 : 그렇죠. 그 지금 합작 법인이 이제 라인야후에 대한 걸 갖고 있다 보니까.

김어준 : 그렇죠. 그럼 라인, 네이버가 100% 개발했고, 네이버 기술이고 네이버 기술 인력들이 이걸 개발했는데 이거를 자기들이 싹 가져간다면 동남아까지 다 먹겠다는 거잖아요.

▷오세윤 : 그러니까 그렇게 될 우려를 저희는 하고 있는 거죠, 당연히 구조상.

김어준 : 그런 거죠.

▷오세윤 : 네. 만약에 구글이 구글이랑 글로벌 서비스가 일본에서 보안 문제를 일으켰다고 해서 그 구글이 가진 일본지분을, 그러니까 구글이 가진 지분을 내어놓으라고 하지는 않잖아요.

김어준 :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우리나라에 유튜브가 한국에서 보안 서비스 났어요. 유튜브 지분 내놔. 있을 수 없는 일이죠. 근데 일본은 그걸 요구하는 거잖아요.

▷오세윤 : 네네.

김어준 : 그렇죠. 그러면서 노조가 나선 이유는 아니, 그렇게 해서 네이버로부터 독립하면 한국에 있는 2,500명은 어떻게 하라는 거야?

▷오세윤 : 네네. 고용불안 그리고 박탈감.

김어준 : 기술도 탈취돼서 기껏 키운 이 회사가 넘어가고 그리고 거기에 2,500명 전원 한국에서 이걸 개발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들은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말이야. 그러니까 만약에 고용승계를 한다하더라도 계속 지속되겠는가. 일본으로부터 그러니까 네이버로부터 기술독립을 얘기했으니까.

▷오세윤 : 게다가 그동안은 우리가 어떻게 보면 주도적으로 기술에 대해서는 주도권을 갖고 우리가 개발해왔던 거죠. 근데 그게 소프트뱅크의 어떤 기술하청회사처럼 된다는 건.

김어준 : 하청회사가 되는 거죠.

▷오세윤 : 이제 그냥 소프트뱅크가 시키는 대로만 어떻게 해야 되는데.

김어준 : 그것도 그렇고.

▷오세윤 : 네. 그것도 굉장히 자부심이 떨어지는 일인 거죠.

김어준 : 그것도 대체하려고 하는 거겠죠, 일본 내외로. 아마 이렇게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게 일본 회사가 되길 원하는 거잖아요, 완전하게.

▷오세윤 : 네.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렇죠? 일본의 입장에서는 지분을 내놓으라는 이유가 지금도 불편한 게 없는데 서비스하는데 일본 회사로 가져가겠다고 하는 것 같은데.

▷오세윤 : 그러니까 좀 이게 과정이 굉장히 좀 제가 한 20년 동안 이 업계에 있었지만 이렇게 뭔가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분을 넘기라는 저는 해결책은 들어본 적이 없고.

김어준 : 전 세계적으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자, 그래서 노조는 매각하지 말라는 게 입장인 거죠?

▷오세윤 : 네. 구성원들을 보호하려면 매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김어준 : 노조 입장에서는 그렇게 매각해버리면 2,500명 어떻게 할 것이냐부터 시작해가지고 일본 입장에서 가장 좋은 솔루션은 2,500명 고용하지 않고 그중에서 필요한 기술자들만 쭉쭉 뽑아가가지고 부리다가 기술, 중국이 반도체에서 했던 일 있지 않습니까. 그런 다음에 몇 년 있다가 기술 넘겨받았다 싶으면 버리는 거죠. 완전히 자기들 거로 만드는 거죠.

▷오세윤 : 그래서 저는 이 과정에서 그러니까 기술 문제가 발생했으면 기술 회사와 상의하에 해결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어준 : 너무 당연한 것이고.

▷오세윤 : 너무나 당연하고. 만약에 제가 어떤 식당을 동업을 하는데 거기 친구가 홀을 맡기로 했고 나는 요리를 맡기로 했고 5:5로 지분을 갖고 있었어요. 근데 그 요리에서 머리카락 나왔다고 그러면 그냥 위생을 개선하면 될 일이지. 갑자기 그 친구가 야, 너 식당 지분 다 넘겨.

김어준 : 지분 내놔.

▷오세윤 : 내가 이제 요리도 지휘할 거야, 라고 하면 그건 상식적이지 않은 거잖아요. 저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정부가 분명하게 좀 강하게 이거에 대해서 대처를 해 줬어야 된다.

김어준 : 지분 매각은 요구하면 안 된다고 강하게 말해 주기를 원하는 거죠, 지금.

▷오세윤 : 그렇죠. 자본관계 재검토라는 어떤 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처음부터 아니, 이거는 둘이서 파트너십으로 해서 잘하고 있는 건데, 정부가 개입하면 안 되지 않냐.

김어준 : 정부가 지분을 팔라고 하는 게 어디 있어요, 세상에?

▷오세윤 : 그러니까요. 거기 일본에서 그러면 앞으로 글로벌 서비스들 들어오는 거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지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지금 어떻게 보면 네이버는 되게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고 있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한 정부는 압박을 하고 있고 한 정부는 기업 알아서 하라고 하면.

김어준 : 그렇죠.

▷오세윤 : 우리는 목이 졸려 있는데 그러면 이걸 일단 가드를 풀어줘야 우리도 대응한 관계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텐데, 지금 이미 지분 압박에 대한 게 많이 들어오고 나니까 우리도 약간 그렇게 경영진이 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김어준 : 경영진 그러니까 일본에서 그렇게 목을 조르면 정부가 목을 조르는데 거기 그 기업이 어떻게 합니까? 목이 졸릴 수밖에 없죠.

▷오세윤 : 그렇죠.

김어준 : 그러니까 뭐 매각협상에 임했다. 그러니까 우리 정부가 네이버가 원하는 값으로 팔게 해 줄게 이런 얘기하고 있잖아요. 팔지 말라는 게 지금 노조의 요구고.

▷오세윤 : 맞아요. 맞아요.

김어준 : 부당한 요구다. 그러니까 일본 정부에 항의하라는 거 아닙니까, 지금?

▷오세윤 : 네. 맞습니다.

김어준 : 자, 그래서 지금 노조 구성원들이, 노조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회사 다니는 모두가 다 불안해하겠네요, 6개 회사의.

▷오세윤 : 네. 그렇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그 목소리를 모아서 이번에 성명서를 낸 것이고. 그렇죠?

▷오세윤 : 네.

김어준 : 그래서 성명서에 가장 중요한 2가지는 기술탈취 안 된다. 그리고 매각 고용 불안 때문에 매각은 안 된다. 이 2가지를 요구하고 있는 거죠.

▷오세윤 : 네.

김어준 :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있습니까? 여기에?

▷오세윤 : 네. 사실 저희가 이렇게 이걸 내게 된 것도 많은 분들이 가입하시고 계속 이거에 대한 불안을 이야기해 주셨기 때문이고 저희가 일단은 지금은 우리가 처음 월요일날 입장을 낸 거기 때문에 그 입장을 이제 받아, 그 입장을 설파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할 거고 그 뒤로 계속해서 어쨌든 매각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연대도 하고 하면서 노동조합이 할 수 있는 최선을 해나가서 저희의 구성원을 반드시 저희가 보호하려고 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노조는 구성원을 보호하는 게 제일 임무니까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고.

▷오세윤 : 그리고 그 구성원을 보호하는 것이 결국 글로벌 서비스 이용자들을 우리가 만족시키면서 만족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해왔잖아요. 저희는 뭐 이용자들의 국적을 따지지는 않거든요. 어떤 이용자든 우리는 그분들을 만족시켜야 되는 거고 그런 것들을 해왔는데, 이게 만약에 이렇게 됐을 때는 회사도 이 서비스의 존폐도 굉장히, 왜냐하면 우리가 기술을 완전히 개발해왔기 때문에 존폐가.

김어준 : 100% 개발한 건데, 한국에서 이거.

▷오세윤 : 존폐도 걱정이 돼서.

김어준 : 이거 복잡한 일이 아니에요. 한국에서 100% 개발한 서비스를 일본이 가져가겠다는 거 아니에요. 자기 거로 만들어버리겠다는 거 아니에요. 말도 안 되게. 근데 우리 정부가 가만히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 가운데 2,500명 어떻게 하란 말이냐. 이런 목소리인 것이고.

▷오세윤 : 네네.

김어준 : 자, 이거 하루 이틀에 끝날 것 같지가 않아요.

▷오세윤 : 네. 알겠습니다. 꼭 저는 이 문제를 이 구성원들은 얼마나 이 지금 되게 박탈감이 클까, 라는 입장에서 조금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어준 : 황당하겠죠. 황당하겠죠. 이거 처음부터 개발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진짜 황당하겠죠.

▷오세윤 : 진짜 거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그러니까 십수 년 동안 그렇게 개발해오고 한 거를.

김어준 : 십몇 년 동안.

▷오세윤 : 막 진짜 일본 왔다 갔다 하면서 되게 힘들게. 특히 이해진 총수가 제일 노력 많이 하기도 했겠지만 어쨌든 경영진뿐만 아니라 이제 많은 사람들이 그 동일본대지진 속에서도 그때도 막 이걸 개발하고 하면서 여러 번 이제 네이버가 일본에서 실패를 거치면서도 저희가 그 꾸역꾸역 어쨌든 네이버의 기술을 활용해서 성공해온 거거든요.

김어준 : 그걸 뺏어가겠다고 하니까.

▷오세윤 : 그걸 갑자기 하루아침에 이렇게 뺏긴다고 하니까. 그리고 그런 어떤 회사 입장이 나왔을 때 매각 입장을 공식화할 때 제일 진짜 섭섭하고 아쉬웠던 건 아니, 왜 주주나 뭐 정부나 이용자에 대한 이야기에 감사는 있는데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 거예요. 구성원을 진짜 보호해야 될 경영진은 왜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인가, 라는 에서 너무 저희는 그거에 대한 아쉬움을 느꼈었고.

김어준 : 그것도 노사의 문제고.

▷오세윤 : 그래서.

김어준 : 노사 문제는 노사가 잘 알아서 해결하시고요. 이거는 노사를 넘어선 문제라 저희가.

▷오세윤 : 그렇죠. 그렇죠.

김어준 : 모셨는데. 황당한 일이에요. 진짜 전 세계 어디 IT 업계에서도 벌어진 적이 없는 일입니다, 이게. 자, 오늘 여기까지 하고요. 아무래도 오세윤 회장님은 앞으로 몇 번 더 볼 것 같은데, 오늘 첫 번째 만나는 거로 합시다. 감사합니다.

▷오세윤 :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