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땡기는 찬데 연비가 장난아니던데요

내가 좋아하는 차면 사면 그만이지요.

저도 좋아하는 차인데 부럽습니다.

여담인데, 영화 파묘에서 최민식이 그랜드 체로키 타고 다니더라구요 ㅎㅎ

같이 나오는 다른 외제차들보다 훨씬 눈길이 가더군요.

아내 분 말씀대로 산타페는 금방 질릴 디자인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체로키L 시승해봤는데 미션 변속이 저는 적응 안되더군요.

그리고 저라면 할부하면 큰 돈 차이 아니니 써밋트림이 나을것 같아요.

세대가 다르다보니 딱히 도움이 되시겠냐마는... 그래도 써보자면 일단 그랜드체로키는 차 자체의 잔고장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오래 타는 사람이 엄청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 팔리는 차지만 미국에서는 엄청 많이 팔립니다. 1년에 수십만대씩 팔리구요. 그만큼 미국인들의 사랑을 엄청 많이 받는 차량이죠. 그렇다보니 그만큼 차에 대해서 많이 알려져있고 차 자체도 좋습니다. 이번 세대는 잘 모르겠는데 직전세대는 10년간 북미에서 차량 운행중 사고시 사망자가 1명도 없었던 차였습니다. 안전도도 높았죠. 다만 직전세대는 개발된지 오래된 차량이다보니 스몰오버랩대응이 안되어서 스몰오버랩점수가 낮았죠.

4세대 그랜드체로키는 지프가 크라이슬러 산하에 있었고 크라이슬러가 다임러산하에 있었던 시절에 개발이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다임러-크라이슬러 그룹이었죠. 다임러는 벤츠입니다. 당시 벤츠는 벤츠의 새로운 SUV를 개발하려고 했었기때문에 그룹내 지프와 코드쉐어를 했죠. 그래서 4세대 그랜드체로키는 벤츠의 ML클래스와 차대와 엔진, 미션등이 동일하고 부품의 60%이상이 공유된 형제차량입니다. 벤츠 ML클래스는 이후 GLE로 네이밍체인지가 됩니다.

이때 쓰인 엔진이 펜타스타3.6 가솔린엔진인데, 이 펜타스타3.6엔진은 세계 10대 명엔진으로도 여러번 선정된 내구성이 정말 좋은 엔진이예요. 5세대 그랜드체로키에도 약간 변형된 동일한 베이스의 엔진이 적용되었습니다. (GLE는 현제 세대교체가 진행되어서 다른 차량이 되었구요)

다만 단점이라면 연비인데... 고속연비는 9~10km도 나오는 등 뭐 나름 나쁘지 않습니다만, 일상적인 연비는 6.5~7km 정도 생각하시면 됩니다. 게다가 기름탱크도 93리터였나? 엄청 커서 엔꼬수준에서 만땅 넣으면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ㅎㅎㅎ.

서비스센터는 다른 독일차량들에 비해서 수도 부족하고 불친절한 곳도 많긴 한데... 과거에 비해서는 엄청 친절해진 편이긴 합니다. 저는 일산센터에 어드바이저분이랑 엄청 친해져서 이래저래 큰 스트레스 없이 방문하곤 했습니다. (가벼운 접촉사고가 한두번 있어서 방문했고, 그 이외에는 엔진오일 교체 같은 걸로 방문)

5세대는 4세대에 비해서 상품성도 좋아지고 여러모로 좋아진 거 같던데요. 그랜드체로키는 3세대 2세대도 아직까지 수리해가면서 타는 분들이 많아요. (참고로 파묘의 최민식 차는 그랜드체로키 3세대)

개인적으로 1~2년내에 차를 바꿀 예정인데 다시 5세대 그랜드체로키L을 살까... 고민중이긴 합니다. 저는 엄청 만족하면서 잘 타고 있어요. 

인터넷에서 짧게 타거나 안타본 분들이 악평을 많이 하는데, 실제로 몇년 탄 오너들은 많이들 좋아하는 차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생각보다 많이 저평가된 차가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요즘같이 차 가격이 비싼 시대에 5인승 그랜드체로키 오버랜드가 할인도 많이 해줘서 가성비측면에서도 실제 차량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상당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차포에 썼던 댓글 검색해보시면, 몇년전에도 그랜드체로키에 대해서 엄청 길게 쓴 댓글들이 두어개 있을꺼예요. 아마 거기서 그랜드체로키와 관련된 역사에 대해서 재밌는 정보를 접하실 수도 있으실껍니다. 제게는 90년대 후반부터 엄청 동경했던 차였기때문에 이후로도 차의 역사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고, 그러다보니 처음 샀을때 되게 좋았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