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캐디' 최운정 모처럼 우승 경쟁 나서

최운정 /LPGA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13년차인 최운정(31)이 LPGA투어 ISPS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5000만원)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나섰다.

이제껏 통산 1승에 불과한 최운정은 30일(한국시간) 영국 북 아일랜드 갈곰의 갈곰 캐슬 골프 클럽(파73)에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8개에 보기1개로 7언더파 66타를 쳤다.
제니퍼 컵초(미국), 젬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와 함께 공동선두에 오른 최운정은 올해 신설된 이 대회 초대 챔피언 경쟁에 나섰다.
‘아빠 캐디’로 유명한 최운정은 2015년 7월 마라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이후 아직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최운정은 난생 처음 가본 북아일랜드의 낯선 코스에서 연습 라운드도 제대로 못했지만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1번 홀(파5) 이글로 기세를 올린 최운정은 2∼4번 홀 연속 버디로 초반 4개 홀에서 5타를 줄여 선두를 꿰찼다.
5번 홀(파3) 보기를 9번 홀(파5) 버디로 만회한 최운정은 12번(파3), 1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7언더파를 완성했다.
최운정은 “연습 라운드도 거의 못 해 코스 파악이 덜 됐다.
다들 같은 조건이라고 생각하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고 말했다.
곽민서(31)는 매서린 골프 클럽(파72)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2타차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1, 2라운드를 갈곰 캐슬 골프 클럽과 매서린 골프클럽에서 번갈아 열리고 3, 4라운드는 갈곰 골프코스에서만 치른다.
파5홀이 5개인 갈곰 캐슬 골프 클럽이 매서린 골프클럽보다 조금 쉬운 편이다.
1라운드를 매서린 골프 클럽에서 치른 선수 가운데 곽민서가 유일하게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던 이정은(25)은 갈곰 캐슬 골프 클럽에서 1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71위로 처졌다.
에비앙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다툰 끝에 3위를 했던 재미교포 노예리미(한국명 노예림)은 갈곰 캐슬 골프 클럽에서 이븐파 73타를 적어냈다.
전인지(27)는 대회 직전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
남녀 선수가 같은 코스에서 같은 날 경기를 치르되 홀별 전장만 다르다.
총상금 300만 달러를 남녀 똑같이 150만 달러씩 나누고 우승 상금 역시 22만5천 달러로 똑같은 ‘성평등 지향 대회’이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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