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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항상 같은 냄새가 났다. 장미향과 그슬린 훈연향..그리고, 알수없는 이상한 향. 영희의 체취는 시간이 흘러도 항상 같았다. 지하주차장 벽면의 검은 그림자속에서 불쑥 영희가 나왔다. 세계를 멸망시키러..엄마의 유언을 받들어. 영희의 엄마는 낮이면 외출을 하곤, 밤 늦게 들어오곤 했다. 놀다 지친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돌아갔고, 혼자 남은 영희는 엄마가 차려놓은 차가운 밥상을 우물거렸다. 미인인 영희의 엄마는 영희의 머리를 정성 들여 감겼고, 흥얼거리며 말려주었다. 동네에서는 이상한 소문이 돌았다. 왜 영희네는 아빠가 없을까? 그리고, 영희 엄마는 어디를 매일 외출을 하는걸까? 수상하고 괴상한 소문이 동네를 휩쓸었다. 우리는 아랑곳없이 흙바닥을 쓸며 아침에서 저녁까지 놀았다. 영희가 희미하게 웃었다. 어느덧 영희의 옆에는 괴수 둘이서 이빨을 드러내며 침을 흘렸다. 독해졌군. 나는 이를 굳게 깨물며 나즈막이 읆조렸다. 로뎀.. 콰앙소리와 함께 검은 표범 한마리가 쏜살같이 달려왔다. 노랑눈빛의 검은 표범 로뎀이었다. 괴수 한마리가 한 팔을 들어 나에게 휘둘렀다. 그순간 로뎀이 훌쩍 뛰어올라 괴수의 팔 한짝을 물어 뜯었다. 크아악! 소리와 함께 괴수가 소리를 질렀다. 그순간 나머지 괴수 하나가 에얼리언 같은 이빨로 내 다리를 물어 뜯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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