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아닌 '초겨울야구' 될 판, 반갑지 않은 우천취소

잠실구장.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잠실=남서영기자]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31일 잠실 두산-KIA전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NC-SSG전이 우천취소됐다.
2경기는 향후 재편성된다.
이는 올시즌이 하루 더 늦게 끝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반기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로 리그가 중단되면서 10월 초에 끝날 정규시즌이 시즌 중반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우천취소로 생긴 경기까지 더해지면서 정규시즌이 끝날 시기는 점점 늦춰졌다.
9월 4번의 더블헤더를 앞둔 KIA는 31일 현재 정규시즌 61%에 해당하는 88경기를 치렀다.
이미 90경기 이상을 치른 10개 구단에 비해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시즌 막바지 강행군이 예상된다.
오히려 우천취소를 바랄 팀은 비를 빗겨갔다.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삼성과 키움의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됐다.
키움과 삼성은 이미 96경기를 소화하며 리그 내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우천취소를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키움은 우천취소가 간절하다.
키움은 홈구장인 스카이돔 특성상 매 시즌 우천취소 경기가 가장 적었다.
그 때문에 시즌 막바지 다른 팀이 144경기를 완주할 때까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최종 순위를 결정하는 시즌 막바지에 마음을 졸이며 남은 경기를 지켜봤다.
키움으로서는 적절한 우천취소 경기로 다른 팀과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하길 바란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 목요일까지 지역에 따라 세찬 비가 예고되어 있다.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시즌은 장기화 될 수 있다.
문제는 정규시즌 일정이 포스트시즌 일정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시즌 개막이 늦어지면서 ‘가을야구’가 아닌 ‘초겨울야구’가 됐다.
쌀쌀한 날씨에 치르는 경기는 선수들의 부상 위험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
namsy@sportsseoul.com

스포츠뉴스 입니다.

파워링크 등록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