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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미혼 여자인데
다들 친한 친구분들이랑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기준으로 관계를 계속 유지하고 계시는건지 궁금하네요.
저는 사실 친구를 그동안 손절을 여럿 해보기도, 손절을 당해보기도 했었어요
제 기준 빈번하게 연락하거나 만났었던 절친들 기준으로 얘기하자면
백수였을때 고소득자인 친구 저더러 자기 월급 대신 제 통장으로 받아줄 수 있냐고 물어보질 않나
어떤 친구는 만날때마다 비싼건 돈 잘 안내려하고 계산적이질 않나
어떤 친구는 매일 카톡으로 신세한탄 하고 남자친구랑 싸우면 징징거리기만 하고 어디 같이 놀러간다치면 모든걸 제가 다 계획짜고 알아봐야하고 그 친구한테 대신 알아봐달라하면 잘 모르겠다고 해버리고 여행가면 항상 제가 다 계획짜고 계획 짠거에 마음에 안들면 툴툴대고
어떤 친구는 미안할 일에 절대 미안하다고 사과를 안하고 생각해보니 그친구에게 고맙다, 미안하다 이런 말 한마디도 안들어봄
어떤 친구는 제가 취업하고 나서 오랜만에 연락했더니 "넌 너가 잘되니까 연락하고 잘 안되니까 연락 전혀 안하더라 " 이 말을 약간 원망섞이게 말하니까 당황스러웠구요..
단톡방 하나 고등학교 동창있는데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수직적인 관계같아요 한 친구의 말에만 휘둘리는 그런 암묵적으로 서열있는 단톡. 힘들어서 최근에 방 정리했구요...
그외엔 그냥 가끔 안부정도 묻는 속얘기할 정도는 아닌 그런 시덥잖은 관계들 뿐이네요.
친구가 소개팅 안됐다하면 야 걔 보는 눈없네. 당장 나와 술 먹게 이런 친구까진 안바라도 제가 그런 성격이거든요.
근데 그렇게 마음 쓸 친구가 없고 반대로 다른 친구에게도 제가 시덥잖은 친구여서 그저그럴 수도 있지만
단짝이 있거나 죽마고우 개념의 친구가 있으신분들 너무 부럽네요..
다 그냥 결혼 하면 경조사 인맥. 딱 그런 사이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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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남들도 그래요 나이먹을수록 더하구요 마음맞는 친구하나 있는게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기서 제일 친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저더러 대포통장 해달라는 그 말 듣고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구요
지금은 예전만큼 연락하지 않는 사이가 됐어요 저도 이젠 지쳐서 친구 별로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긴하는데 가끔 번화가 핫플같은데 왁자지껄 하는 사람들 보면 부럽긴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