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누나들
여친이 결혼 없이, 연애만 하자는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글이 길어질 것 같은데, 혹 시간 되시는 분은 의견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작성해 볼게요.
본문에 앞서 요약하자면
취미여가, 식생활, 대인관계 등 = 비슷한 성향
가치관, 성격, 대화방식 등은 < > 정반대 성향
10년간 만난 만큼 그 외 서로 크리티컬한 문제는 없습니다.
MBTI 크게 신뢰하지 않지만
본인 : EN FJ / EN TP (EN은 고정)
여친 : ISFP 고정
여친은 다른 조건들은 다 제외하더라도
1. 안정적인 직업과 수입
2. 괜찮은 신혼집
을 원합니다. 사실 정말 기본적인 희망사항이라서 조건이라 하기도 애매합니다.
누구나 이정도는 바라는게 맞으니까요.
저는
전체적인 조건과 스펙이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하지만 (현실파악 가능함)
결혼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원합니다. 여친에게 특별히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서로가 좋으면 된거고 여친쪽에 바라는것 아무것도 없다고 하셨습니다.
결혼에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은지는 몇개월 되지 않았습니다.
여친은
아직 저처럼 결혼에 대해 스스로 확신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고
그 이유 중 하나가 저의 조건 때문에 망설이는 듯싶습니다.
--
본인
나이 : 30초중
외모 : 키 170후 / 체중 80후 / 평범 / 빡빡이임 탈모유전..ㅜㅜ
학력 : 고졸
수입 : 실수령 250~300만원
직업 : 아버지의 개인사업체 운영예정, (매출 연 2억 내외 / 순수익 연 1억 내외)
재산 : 1000만원, 증여 2억
거주 : 서울, 자취
부모님 : 20억 후반 상가주택 보유, 연 임대수익 약 4500만원 + 사업체 수입은 별도, 부채는 약 25%,
가정환경은 화목하기도 때때로 나쁘기도 해서 평범정도로..
본인은 강남 3구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주위환경이 괜찮았지만,
노력과 성실이 부족하여 결실을 맺지 못하고 학력과 직업에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변에는 의사,변호사,대기업,공무원 친구들이 많이 있구요.
지나고 보니 너무 후회되는 부분입니다. 전문대 입학은 했지만 졸업은 안 했습니다.
성인이 되고나서는 하고싶은 일들과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았고 직업도 다양했습니다.
(요식업, 영업판매업, 스트리머, 스타트업 등)
수입이 좋을땐 통장에 수억씩 들고 있었지만.. 불법x
서울에 작은 집하나 마련하기 힘든 금액이라 더 욕심을 갖다보니 현재는 가지고 있는 재산이 없습니다.
이 부분도 지금 생각하면 너무 후회되는 부분..
--
여친
나이 : 20후
외모 : 키 160후, 마르고 이쁨
학력 : 지방 국립
연봉 : 약 4000만원
직업 : 중소기업 재직 3년차
재산 : 3000만원, 증여 x
거주 : 서울, 부모님과 같이 거주
부모님 : 여친 10대후반에 이혼하셨으나, 서로 자주 왕래하시고 연락도 하심.
두분 다 재혼은 안하셨구요. 각각 자영업, 직장 다니시며, 실거주 빌라 1채 보유.
여친도 서울에서 나고자랐고 학업성적도 꽤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국립대를 학점 좋게 졸업하고, 대기업은 아니지만 괜찮은 직장에 취업을 했습니다.
회사에서 인정도 받고 있으며, 연봉도 지속적으로 인상되고 있습니다.
기본 성품이나 인성도 좋습니다. 여리고 착해요.
팩트에 기반해 정보를 최대한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고
부모님 노후, 가정상황 등은 고민했지만 적어보았습니다.
--
20초에 지금 여자친구를 만났고 10년 가까이 큰 문제 없이 잘 만나고 있는중 입니다.
여친 취업하기 전까지 약 7년간 데이트 비용 등 대부분 비용을 80~90% 본인이 부담했고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아까운 마음은 1도 없었고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비용에 대한 내용을 왜 적었냐.. 라고 묻는다면
10년의 기간동안의 사정을 이 글에 모두 담을 수 없지만 상황 설명을 하려고 최대한 적어봤습니다.
취업 후에는 여친이 비용부담을 오히려 더 많이 할때도 많습니다.
약 10년의 연애에서 저희는 결혼 및 미래에 대한 건설적인 진중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했습니다.
서로 너무 생각없이 흘러가는대로 현재에 안주하며 만났다고 해야 맞을 것 같아요.
당시에는 서로 너무 어리기도 했고, 철이 없었다라는 표현이 맞는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크게 달라진건 없지만요.
3년전 여자친구가 취업을 하고나서야 조금씩 서로에 미래와 인생에 대한..
그리고 결혼에 관해 서로의 생각과 가치관에 대해 대화를 조금씩 나누는 중 입니다.
--
앞서말한대로 여친의 원하는 결혼조건을 충족 하기위해
고졸에 특별한 자격증 없는 본인이 지금부터 안정적인 직업과 직장을 갖기위에 투입되는 리소스와
30~40년 운영한 아버지 사업체에서 일을 배워 운영하는 것을 비교해보니 후자가 현실적이라 판단하였고,
그래서 반년간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신혼집은 부모님 증여 2억에 전세대출 끼면
4~5억대, 여친 직장근처 신축 25평 아파트를 큰 부담없이 구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현재는 둘이 합쳐 실수령 600만원인데, 앞으로 수입이 늘어날것 으로 가정하고
10년내에 내집마련을 목표로 결혼 생활 알콩달콩 잘 할 수 있을것 이라고 생각습니다.
서로 결혼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100% 확신도 없는 상황이고
결혼 준비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신혼집을 먼저 구하고 같이 살면서 그 후 결혼날짜 잡고 나머지 준비를 차근차근 해가려고 서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중간에 양가 부모님 허락도 구해야하지만 위의 항목이 우선순위이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방문계획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여러단지들 임장을 다니며 같이 집을 알아 보았고
서로 마음에 드는 아파트를 찾는 단계까지 현재 진행이 되었습니다.
--
문제는
여친 반응이 뜨뜨미지근하다는 것 입니다.
결혼주제로 어떠한 대화를 잠깐잠깐 나누긴하지만 그때뿐이고 깊고 진지하게 생각하지를 않는것 같습니다.
임장 다니자고 할때도 내키지 않아하며 적극적이지 않고, 마지못해 저에게 끌려가는것 같습니다.
관심이 크게 안보인다고 해야하나요.
여친이 평소에는 의사표현을 확실히 하는편인데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는건지..
제가 하자는대로 억지로? 끌려 결혼 하려고 하는건지
저는 이런걸 원하지도 않고, 그렇게 진행해봐야 서로 행복할 것 같지도 않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눠보려해도
여친 생각을 입밖으로 꺼내서 귀로 듣기가 힘들고 별 말이 없습니다.
여친은 취업전에는 막연하게 비혼은 아닌데... 결혼? ... 아직은 생각없음.. 정도에서
취업후 여러이야기를 하며 결혼하면 오빠랑 하겠지.. 근데 지금은 잘모르겠어..
비혼은 아니지만.. 결혼준비 혹은 결혼 후 닥칠상황들을 생각하면.. 무섭고 힘든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도 억지로 억지로 대답들은것은
결과적으로 아버지 사업체에서 일을 하는것에 대해 믿음이 없고 안정성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리고 스스로 마음의 준비와 확신이 없다 라는 이야기로 귀결되는 것 같아요.
그럼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만 하면 결혼 확신을 할 수 있는지 물어보니 그것도 확답을 못합니다.
그럼 지금 날 만나는게 아니고 안정적인 사람을 만나야 하는것 아니냐고 반문하면
헤어지고 싶은 생각도, 다른사람을 만날 생각도 없다고 합니다.
여친은 대화스타일이 회피형 이고, 마음에 있는 생각들을 입밖으로 정리해서 말하는게 어렵다고 합니다.
저는 말 많고 논리적으로 압박하고 부딪치며 토론하듯 대화하며 해결책을 찾는것을 좋아하는 스타일 입니다.
이렇게 준비하는 기간이 수개월은 지났는데도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된 여친을 좀 내버려두고 압박을 그만 해야하는건지
여친에 비해 많이 부족한 제가 과분한 사람과의 결혼이라는 욕심을 부리는건지
이 사람 아니면 다른사람을 못만 날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에 여친을 계속 압박하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은 확신이 없고 이대로 일단 지금처럼 연애만 하고싶다는건데
이게 무슨의미가 있는 만남인지 모르겠습니다.
진작 서로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 해왔으면 이런일도 없었을텐데 충분히 대화를 나누지 못한 10년이 후회됩니다.
여친에게 계속 믿음을 주고 설득을 해봐야 하는건지
아니면 이대로 10년의 연애가 끝나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민이 많습니다.
고졸,탈모 믿고 거른다라고 하면 슬플것 같아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등록안내
등록안내
0
1
[* 익명2 *]
여자 분께선 아직 정말로 그냥 생각 자체가 없는 거 같은데.
그냥 님도 더 연락잘하고 잘 챙겨주고 이벤트도 소소하게 하고
딱 그정도로 계속 좋은 모습 보여줘보세요~
남자가 급하면 결혼하자고 쪼르는게 아닌
이 남자랑 결혼하고 싶겠끔 해야겠네요
한 번 고민해보시고 노력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