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부부싸움글 올린 사람입니다

저날 이후로 저는 집에와도 애들하고만 지내고 컴퓨터방에 들어가서 화장실가거나 주방에 볼일 있을때 빼곤 안나가고 마주치지 않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날 이후인 그 다음날 저녁에 애들 밥 차릴때 제것도 반찬 하나 차리긴 한건같은데 식탁위에 올리진 않았고  전자레인지 위에 냄비만 놓여져 있더군요

제가 알아서 퍼먹으라고 해놓은거같은데 그냥 기분도 나쁘고 마주치기도 싫고 얽히기도 싫어서 안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도 뭐 볶음밥 같은걸 한거같은데 역시나 가스레인지 위에 있으니 자존심 상해서 손도 안대고 안먹었고 

제가 그날도 알아서 사발면이나 끓여서 컴터방으로 가져가서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날뒤로는 아예 암것도 안하데요

그냥 서로 얽히지않고 아이들한테는 잘하면서 지내는 중이고 

서로 대화도 안하고 특히나 제가 너무 기분 나쁘고 고작 저정도의 일을 가지고 경찰까지 부르고

미리미리 이혼대비해서 증거까지 수집하고 있었다는게 소름돋고 정떨어져서 지나가다 마주치기만해도 눈에 힘주고 인상 굳은상태로 지나갑니다

물론 저쪽도 마찬가지로 무감정 상태로 지나가죠 

그러나 아이들한테는 서로 아무일 없다는듯 하긴 하는데 저는 주방이나 와이프가 들을만한 공간에서는 조금은 무뚝뚝하다가 와이프가 잠깐 외출하거나 컴터방에 아이들이 들어오면 그땐 아이들한테 엄청 살갑게 대하고 뽀뽀도 해주고 이뻐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와이프 생일이 며칠 안남았는데  역시나 쌩깔 생각입니다

전에는 아무리 싸우고 미워도 케이크도 사고 선물도 사왔는데 이번엔 암것도 안할려고 합니다

제가 예상하는 반응은  둘중 하나 일거 같은데

첫번째로는 무덤덤한척 하지만 속으론 속상한 감정을 가지고 뒤에서 울수도 있을거같고

두번째로는 니가 이렇게 나왔다 이거지?란 심보로 좀더 애들한테 쌀쌀맞게 저 들으라는 식으로 나올수도 있을거같고 집안일도 좀더 안하고 제 심기 건드는 행동을 뭔가 할거같기도하고 한데 

결국 저는 그러거나 말거나 저쪽에서 먼저 숙이지 않는 이상 이번엔 절대 먼저 풀 생각이 없네요

이대로 계속 쭉 가는게 맞는걸까요?

아이들때문에 꾹 눌러 참고 지내곤 있습니다만 아직도 화가 안풀리고 보기만해도 정말 울화가 치밀어 오르고 정말 너무 제 마음을 1도 알아주긴 커녕 일과 집만 바라보고 성실히 살아온 저로써는 같은 공간에서 가족이라는 이유로 같이 살아온 사람이 뒤에서 저렇게 통수치는 일을 꾸며왔다는게 너무 영악하다 생각되고 그래서 너무 인간대 인간으로써 싫어지네요

내일 생일선물? 케이크? 당연히 안하는게 맞는거죠? 물론 하라는 댓글이 있어도 안할겁니다 이번엔

매번 싸울때마다 삭히고 시간 지나면 그냥 흐지부지하면서 해줄건 해주고 넘어갔었는데 

이번엔 확실히 짚고 넘어가고 기존에 해주던것들을 이젠 당연히 해주긴 커녕 안할 생각입니다

주말에도 아이와 따로 영화보러가고 개인플레이 했습니다

본인도 느꼇을겁니다 이번엔 제가 그동안의 저의 모습과는 정말 다르다는것을 

차가움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대로 쭉 가면 아이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는 모르겠네요

나름데로 삭히고 있는 중이었는데 며칠전에 집문앞에 우체국에서 스티커 하나붙여놓고 갔던데

의정부법원이라고 적혀진거보니 이혼서류겠지요 

저번에 싸워서 와이프가 집나간적 있었는데 그때 저 서류 저한테 보내서 제가 작성해서 처가집 문앞에 던져놓고 왔었거든요?

그뒤로 어떻게 화해해서 없던일로 했었는데 이번에 싸웠을때 그거 아직 안버렸다고 다시 진행한다고 하더만

문앞에 저거 적힌거 보는 순간 진짜 화가 또 치밀어 오르면서 도저히 용납못하겠다는 확신이 서서 

몇주째 이렇게 같은집안에서 개인플레이 하면서 지내고 있네요

물론 몇주째 저한테 서류를 내밀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내밀면 진짜 끝낼라고 작정중인데 따로 그런건 없고 아이들한테는 살갑게 하면서 빨래나 설거지 등등 자기가 할일은 다 하네요

그냥 제가 지금 이상태로 지내면서 이러한 생각을 갖고 앞으로 이대로 쭉 가는게 맞는건지 궁금해서 올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