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1년 겨울 한 개그우먼에 관한 학교폭력사건을 폭로한 바람의딸 1호 입니다.

제가 게시한 모든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어서 이렇게 정리할겸 다시 작성합니다.

블라인드 요청 사유 입니다. 제가 폭로한 일이 사실이라는 것을 블라인드 요청 위임인도 인정하였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저와 만난 자리에서

학폭가해자는 제가 폭로한 일들을 인정했습니다. 밑의 글은 제가 한 최초 폭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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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기까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일이라서 증거도 없고 저뿐 아니라 저희 가족에게도 귀찮고 힘든일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네이트 판이나 보배드림도 하지 않고 가끔 싸게 나온 물건없나 해서 뽐뿌에 눈팅이나 하는데 여기 써도 될까? 혹시 문제가 생겨서 

남편이나 애들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

처음에 심야시간 코미디 프로그램에 나올 때 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본게 아니라 친구가 얘기 해주더군요. 걔 티비에 나온다고..

그러다 그냥 언제 그랬냐는 듯이 없어지더군요. 그럼 그렇지 했습니다. 니가 어떻게 공중파에 버젓이 얼굴들고나오냐고..

그러다 팟캐스트에 띠엄띠엄 나오더군요. 자기 비하개그, 음담패설등을 하면서요. 그것까지 괜찮았습니다. 

괜히 나쁜 우월감도 들었습니다. 넌 더뚱뚱하구나. 결국 할줄아는게 니 몸을 가지고 비하개그나 하고 욕설과 음담패설뿐이구나..

내가 안찾아 보면 그만이고 내 눈에 내 귀에 걸리지 않으면 나도 오래된 일이고 하니 구지 긁어부스럼 만들일 모가 있냐면서요. 

그런데 갑자기 유튜브대문에 걸리더라구요. 게다가 놀면뭐하니, 라디오스타까지...

이제 더이상 제가 찾아보지 않더라도 제 눈에, 귀에 띄이더군요.

그러면서 어렸을적 받은 트라우마가 자꾸 떠오릅니다. 

저는 인천에서 중학교를 나왔습니다. 뚱뚱했습니다. 게다가 고분고분한 성격도 아니었고 다른 성격문제도 있었겠죠. 

따돌림을 당했지만 참고 넘겼습니다. 친한친구가 없었던것도 아니고 학교말고 학원, 교회친구들도 있었으니까요. 

근데 중3이 되자 점점 심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때는 꽤 친하게 지냈던 k가 저를 심하게 따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말이 좋아 따돌림이지...k는 일진이었고 일진 무리에서 꽤 계급이 높았나봅니다

거기에 그 아이가 갑자기 날뛰기 시작했습니다. 자기도 그 무리에 끼고싶었던건지 아님 진짜 제가 너무 싫어서 그랬었는지...

괴롭히는 수위가 점점 높아지더니 결국 뺨을 때리고 침을 뱉고 자기 후배들을 시켜서 저에게 욕설을 시키고 그외 계속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폭력을 가했습니다.

거기다 운동부까지 가세해서 정말 괴롭고 힘든 나날들을 겪었습니다. 

자기도 뚱뚱하면서 저에게 신체적으로 트집잡고 괴롭히고 진짜 말도안되게 괴로운 나날들을 겪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말 못하고 담임선생님과 학생부 선생님께도 상담드리고했지만 결국 해결은 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너무 괴롭습니다. 너무 자세하고 심한 내용은 쓸수 없네요..

시간이 지나고 고등학교를 진학하며 인문계 실업계 나뉘면서 자연스럽게 일진무리들과 결별하게 됐습니다. 

과거를 지우듯 살을 빼고 성격도 밝아지고 고등학교때는 언제그랬냐는듯 잘 지냈습니다. 시간이 가고 사회적으로 자리잡고 결혼도 하고 나름 

행복하게 잘 지냈습니다. 마치 내 인생은 밝은 날 밖에 없었던 것처럼...

고1때 중학교를 찾아간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담임선생님과 만나 얘기하며 소식을 들었습니다. 실업계 다 떨어지고 사립 인문계(그당시 인천에서 공부 많이 시킨다고 유명한)로 떠밀려 갔는데 

거기서 적응못하고 다시 실업계로 갔다고. 근데 당시 그 아이 성적으로는 못가는학교였는데 운이 좋았다고...

스승의날 찾아와서 담임선생님께 여쭤봤답니다. 이XX 오지 않았냐고.. 안왔다고 하니 역시 그럴줄 알았다고.. 의리는 내가 있지 않냐고..

그이야기를 듣는것도 너무 괴로웠습니다.  그 아이 입에서 내 이름이 나왔다는것도 소름끼치고 난 이렇게 괴로운데 어찌 넌 운까지 좋냐고..

그런데 이제 반복적으로 티비에서 보이고 유명개그맨들이 나와 자기와 친하다고 치켜세우고 친구관계에 관한 조언까지 하네요.

다 지웠다고 생각했던 과거가 유령처럼 제 앞에서 춤을 춥니다. 

혹시 이 글때문에 우리가족이 곤란을 겪지 않을까? 그냥 묻고 갈까? 계속 고민했지만 도저희 그 과거의 유령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진짜 제발 눈앞에 안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이글을 읽고 스스로 안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인으로 반성하며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티비에 얼굴들고 안나왔으면 하는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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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 가해자와 같이 저를 괴롭히던 K가 글을 남겼습니다. 

그 글 역시 삭제되었습니다. 캡쳐본 첨부합니다.

 여기까지가 K가 쓴 옹호글입니다. 

제가 댓글까지 모두 캡쳐했다면 좋았겠지만 본문만 캡쳐했습니다.

그당시 인천 미추홀구의 중학교에서 일진무리가 없을리 만무하고 제 처음글에 쓰지 않았지만 싸움만 전담으로 하는 다른반 일진이 쉬는시간 복도끝 계단실에서

모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제가 개그우먼을 괴롭힌다며 저를 구타했습니다.

저는 제가 원해서 아웃사이더처럼 다니지 않았고 일진들과 개그우먼의 표적이 되었었고 누구도 저에게 다가올 수 없었습니다. 

폭로 이후 개그우먼은 기사로 전혀 폭력은 없었다, 때린사람도 기억한다, 폭로자는 누구한테 폭력을 당하고 가만히 있을 아이가 아니다 등등 

자기변명과 저를 음해하였습니다. 

그 이후 자신이 너무 억울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 하며 저를 만나자 여러번 요청이 들어와 기자와 동석하고 만났습니다. 

그 이후 저의 심정과 상황을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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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1년 12월 경 모 개그우먼을 학폭 가해자로 지목하여 제가 겪은 일을 폭로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뽐뻐 여러분이 화력을 모아주셔서 이슈도 됐습니다. 

결과가 어찌되었던 그동안의 일을 정리해서 글을 한번 써야지 하고 있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새 한 여행 유튜버께서 용기있게 자신이 당한 일을 유퀴즈에서 말씀하시는걸 보고 다시한번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누구를 저격하려고 쓴글도 아니고 다시 옛 일을 꺼내려고 쓴글도 아닙니다. 

뽐뿌에 올라온 제 글을 보고 어떤 기자님께서 연락이 와서 처음에는 저의 입장에서 글도 써주시고 중간자 역할을 해 주셨었습니다.

밑에 같이 붙인 카톡 대화는 그 기자님과의 대화임을 밝힙니다. 이미 기사에 기자님의 실명이 언급되어서 이렇게 이름과 함께 올립니다.

사실 저는 그 개그우먼을 정말 만나기 싫었지만 그 기자분께서 한번만 만나 이야기 해보라 자기가 동석하겠다 하셔서 억지로 만난적이 있습니다. 

이게 이런 결과를 가지고 올지 꿈에도 몰랐습니다. 

사실 가해자를 직접만난다는게 너무 두려워 계속 피하고 있었는데 자꾸 억울하다 나는 그런적 없다 때린사람도 기억한다. 하지만 때린적 없다 

자꾸 이렇게 나와 정확한 사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여기에 폭로할때 더 심한 폭력은 글로 쓰지도 않았습니다. 

이슈가 되면 제 주변인들, 제 남편, 가족들도 이 글을 볼거고 그들에게 제가 왕따라는것도 비밀로 했는데 이런것 까지 밝히긴 싫어서요.

처음 가해자를 만났을 때부터 큰 소리로 난 기억이 안난다. 내가 기억이 나야 사과도 할것아니냐 라며 윽박지르더군요. 

그때부터 저는 얼어붙기 시작했습니다. 

폭력의 각인은 참 깊고 끔찍합니다. 30년 지난 과거에 벌어졌던 일인데 제 신체가 다시 반응하더군요. 식은땀이 나고 목소리가 얼어붙고 손발이 차지고...

제가 겪은 일을 다시 그 앞에서 복기했습니다. 어느 장소에서 누가 어떻게 했다. 그제서야 기억이 난다면서 사과했습니다.

침뱉은일, 후배에게 시켜 욕한일, 자신이 직접 때린일, 싸움담당했던 일진을 시켜 쉬는시간에 사람들 다 보는 앞에서 때린일 등등...

일진을 시켜 때린일은 그 일진은 자기도 무서워 하는 애였고 k와 친했었는데 자신이 직접 시킨건지 아니면 그 일진이 스스로 한건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너가(저) 뚱이(가해자) 괴롭혔어? 하고 일진이 저를 때린일은 기억이 난다고 했습니다.

피해자는 언제 어디서 맞았는지, 어떻게 맞았는지 머리속에 새겨져 잊을수가 없는데 가해자는 너무나 쉽게 잊습니다. 

이렇게 제가 글에 올린 대부분의 일을 인정하고 사과했고 저는 그냥 여기서 마무리 하자고 했습니다.

연락하기도 더이상 만나기도 싫다고 분명히 했습니다. 그뒤에 그 기자님이 기사를 올렸습니다.

기사를 읽은 저는 너무 황당했습니다. 저는 사과를 받아들이지도 않았고 건강한 활동을 빌지는 더더욱 않았습니다.

마치 제가 용서해야 한다는 듯, 좋은게 좋은거다 라고 넘어가는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제가 이 일을 공론화 함으로 그때 저의 왕따를 주도하던 K가 당당히 글을 썼습니다. 반성하고 후회하고 살거라고, 밑바닥 인생을 살며 

후회하고 살거라고 저를 위로하며 살았지만 글속의 K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개그우먼의 인스타에서 그때 왕따를 보았고 방관했고 참여했던 이들이 글을 썼더군요. 우리반은 절대 그런일이 없었다고.

폭로글을 쓰고 하루하루가 가시밭길 같았습니다. 그글을 읽고 가해자를 다시 마주보는게 이렇게 힘든일일줄은 몰랐습니다.

스스로 가시밭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고 그 끝에 희미한 빛을보고 가고 있었는데 낭떠러지로 연결된 빛을 바라보고 헛된 길을 걸어온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저의 폭로는 흐지부지 마무리가 되었고 그냥저냥 헤프닝으로 끝났습니다.

그 개그우먼에게 아주 약간의 상채기를 남기고 저는 밑바닥에 잠궈놓았던 기억을 헤집었습니다. 

예전의 학폭에 통쾌하게 복수하는것은 드라마속에만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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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