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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작년 초에 근무 중 출장으로 고속도로를 타다가 교통사고로 죽었습니다. 저와는 중학교 때 부터 만나서 알게 된 지는 20년이 넘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였고요. 서로 속에 있는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 또한 친구의 생전에도 저를 확실히 믿고 있기도 했고, 제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위로를 주고받다가 자연스럽게 이런 사이까지 전개가 되었습니다. 친구와 와이프 사이에 애는 없습니다. 올해 가질 예정이었다고는 합니다. 아직 부모,다른 친구 지인들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는 여자친구가 친구의 와이프였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앞으로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 중에서는 여자친구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문제가 없을 듯싶어서요.
그런데 제가 여자친구와 연애를 시작은 했지만, 하늘에 있는 그 친구에게 몹쓸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자꾸 죄책감이 들고 고민이 되네요. 사실 저는 그 사람을 그 친구가 결혼생활을 할 때도 마음에 뒀었거든요. 여자친구가 사람이 정말 좋아서요. 그래서 그 친구가 정말 부러웠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한편으론 그 친구 입장에선 제가 가장 믿을 사람이었으니 제가 자신의 와이프를 지켜주고 사랑해주니 하늘에서도 가장 안심할 거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무튼 가끔씩 찜찜한 마음이 드네요. 아무래도 저희가 이런 특수한 관계다보니 결혼도 빨리 하게 될 듯싶은데 여자친구와 재혼하게 되면, 여자친구 부모님에게는 이 사실을 함구하는 게 좋겠지요? 우리나라는 아직 이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보수적인 나라라 자신의 사위가 전남편의 평생친구였다는 사실을 알면 많이 충격받으실 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같아서요. 아무튼 서로 마음에 이끌려 어찌저찌 연애를 시작하기는 했는데 숨겨야 할 게 너무 많아 찜찜하고 괴롭네요. 여러분이 하늘에 있는 제 친구의 입장이라면 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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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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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 살아있는 친구 와이프랑 연애하는 놈도 천지 널렸음. 니 맘대로 해.
[* 익명14 *] / 니 꼴리는대로해 뭐 여기서 하지말라면 안할거냐 친구라면 좃같겠지 뭘 물어보나마나한걸 설마 나대신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