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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첫사랑 결혼식 가도될까 글 썼던 사람인데 결국 갔다왔어요.
이런적은 처음이라 신부 지인들 눈에 안띄이게 서성대느라 애좀 먹었네요.
전날부터 잠도 몇시간 못자고 갔는데도 정신은 또랑또랑하고
연애할적 온갖 에피소드들 생각밖에 안나더라고요.
결혼식은 확실히 견디기 힘들긴 하더군요.
첫사랑이 다른남자랑 행복한 모습들이 나오는데 먹먹해지는게..
중간에 저도 모르게 진짜 저항없이 울컥하면서 눈물이 나오는데 겨우참았습니다.
한번 참고 나니까 가슴이 좀 진정되는데 마지막에 사진촬영 할때 뒤돌아서서 한번 보는데 와..기분참ㅋㅋ..
여튼 그날은 예상과는 다르게 마음이 심란했는데 자고 일어나니 신기하게 마음이 가볍네요.
근데 좀 웃긴건 며칠뒤 전여친한테 카톡이 왔는데 세상에 누가 축의금을 익명으로 그것도 100만원이나 내냐고
첫사랑인거 티내냐고 웃더군요.
생각해보니 진짜 그렇더라구요 차라리 안들킬려면 이름을 지어내던가 했어야됐는데 생각이 짧았습니다.
그래서 그건 그냥 알아서 대충 둘러대고 너 잘살라고 주는거라고 내 결혼식은 올생각 말라고 못박아뒀습니다.
결혼식 당일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후련한게 잘갔다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첫사랑 결혼식 글 쓴 사람인데 결국 갔다왔습니다.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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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 익명5 *] / 내가 남편이면 축의금 100만원 알게된 순간 혼인신고 안하고 그냥 파혼이다.
[* 익명6 *] / 둘이 본인 몰래 오고가며 애틋한 감정 공유한것만으로도 개좆같습니다만
[* 익명8 *] / 100은 마지막 발악인가요. 티 안내려고 행동했던거랑 대비가 됨 평범하게 5만하고 다른 이름 적었으면 됨
[* 익명11 *] / 남편이 이 사실을 알면 진짜 두 연놈 머리끄댕이 잡고 귀싸대기 날리고 싶을듯.. 저러고 뻔뻔하게 내가 뭘 ...
[* 익명11 *] / 네가 그 남편 입장이 되어봐라 뻔뻔한 세키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