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소연을 털어놓을 곳도 없어서.. 이곳에 조금 주저리 해보려 합니다.

대리직책을 준 사장님 조카되는 직원은 저의 바로 아랫 직원입니다. 저는 차장직급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유통매장을 직영으로 몇개를 관리 운영해오고 있으나... 매우 협소합니다. 본사 직원도 고작 10명도 안됩니다.

그래서 본사 직원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매장에서 근무를 해야 합니다. 매장직원 휴무일에요.

사장 조카가 되는 문제의 대리 가... 지난 월요일 매장 근무를 봐야했던 날입니다.

그런데.. 본사로 문이 닫혀있다는 전화가 오는데...

대리에게 전화를 해도... 연락도 안되고... 한참 후에 문자로 손님 보고 있다 연락주겠다 하고... 문자 보자마자 전화해도 받지도 않고...

그렇게 기다리는게 너무 오래되어서... 제가 직접 찾아가봤습니다..

매장 오픈이 안되어 있었어요. 오후 1시인데... 오픈시간은 10시입니다.

화가 정말 많이 나더군요.  그때 한 아주머니가 지나가면서... 여기 일주일에 하루 문닫는거 같다고 귀뜸까지 하고 갔고...

그래서 문자로 당장 튀어오라고 여기 와 있다 하니.... 1시간 쯤 지나서 떡진 머리 상태로 대충 옷 주어입고 온....

하.....

정말 제 인생에 군대에서도 후임에게 쌍욕은 안했는데... 사장 조카고 뭐고... 넌 쓰레기다부터 시작해서 온갖 욕을 다했습니다. 폐드립만 안했을뿐....

대리가 지 잘못은 반성하는게 없고... 왜 짜증이냐 부터 거꾸로 대들기 시작..... 그러더니 발로 기둥을 차고 가버리네요... 그러면서 그만둔다고....

그래도 마음 고쳐먹고 지 잘못 깨닫고 연락주지 않을까 하는 미련을 갖고.. 매장 오픈은 제가 하고 2시간 정도 기다렸으나... 연락도 없더군요.

8시 매장 마감을 하고... 전무님(사장 사모님)께 전화 드려서 오늘 있었던 일을 보고 드렸습니다. 저도 욕을 했기에 잘못한 부분이니 미리 말씀드린다고도 했고요.  

전무님도 그간의 대리의 업무 근태를 잘 알고 있어서 이해한다 하신다고도 했는데...

간밤에 무슨일이 벌어진건지... 나참....

사장님이 아침일찍 저를 찾으셔서는... 아무리 직원이 못났어도 욕을 왜 했냐고... 그거가지고만 물고 늘어지네요... 

하....

전무님은 대리에게 그간 수차례 경고를 줬었고... 저에게 어제 말하기를... 이젠 권고퇴사를 시켜야겠다고 하셨는데...

제가 나가야 하나 싶어집니다...  여기서 근무한게 벌써 15년인데.. 다시 새인생 어찌 설계해야할지도 막막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