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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할아버지 제사로 가족이 모두 모였었습니다. 친척 큰형 아들이 고2인데, 공부에 고민이 많아서 공부 방식에 관해서 저한테 상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친척 동생이 끼어들어서 훈수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뭐만 말하면, "형 그게 아니라 ooo가 더 중요해" "그게 아니고 ooo식으로 해야지" 말끝마다 자꾸 훈수를 두고 자기방식이 더 낫다고 끼어드는 겁니다. 갑자기 화가 엄청 났습니다. 그 동생은 의사인데, 페닥으로 돈 모으더니, 몇년전에 개업하고 돈을 잘 벌어서 친척들 사아에서도 어깨에 힘 좀 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저는 일반 직장인입니다. 뭐, 박사고 국책연구소라서 나름 자부심이 있었는데, 남들에겐 그냥 회사원으로 인식되어서 요즘은 스스로도 일반 직장인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그런데, 친척 형이 왜 저에게 공부에 대해서 조언을 구했을까요? 네, 저는 공대만 갔지만, 공부자체는 친척동생보다 압도적으로 잘 했기 때문입니다. 조카는 자기 아빠(친척형)가 의사인 작은 아빠가 아닌 제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이상해하는 눈치지만, 천척형은 과거에 저를 잘 알기에 저에게 물은거죠. 그 동생이 의사라서 잘나가고 있고, 돈 잘번다고 제 앞에서 자랑해도 다 넘어가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마지막 자존심. 공부를 잘했다는 그 자존심을 건드린겁니다. 40이 훨씬 넘어서 참지못하고 친척들 다 듣는곳에서 한마디 해버렸습니다. 공부도 못했던 놈이 공부에 대해서 뭘 안다고 훈수해? 내가 가장 못본 시험조차 니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 본 시험보다 잘 봤어. 너도 그거 알면서 공부에 관해서 어디서 훈수야? 대충 이런 식으로 말했습니다. 어짜피 친척형이나 동생들은 상관없는데, 형수나 제수씨한테도 미안하고 조카들한테도 쪽팔리네요. 다음에 얼굴 어떻게 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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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안보면 됩니다. 가장 간단한 해결방법이죠.
그런식으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꼭 만나야만 하는 이유가 본인에게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