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커봉 입니다.

6월 27일 혼자 돌아본 북한산 16성문 종주 실패기 입니다.

장소 ; 북한산 ( 산성입구 탐방센터 ~ 원효봉 ~ 백운대 ~ 대성문 ~ 국녕사 ~ 중성문 ~ 산성입구  )

일시 ; 20. 06. 27

참석인원 ; 커봉

설악 통제가 풀린 후 연일 올라오는 공룡의 후기에 뽐이 와서 28인승 리무진으로 안내산악회를 예약까지 했는데 비 소식이 있더군요.

그래 내 팔자에 무슨 리무진 씩이나..;;ㅋ 가을에나 가기로 마음 먹고 취소...

어디 갈곳이 없나 하고 검색을 하다가 완주 인증 기념품 지급이 끝나서 차일 피일 미루던 북한산 16성문 종주를 나서기로 합니다.

코스도 생각해보니 업힐도 있고 줄도 좀 잡고 공룡(?) 스럽게 다니기로 다짐을~

코스는 산성입구에서 원효봉 코스로 올라 가기로 합니다.

여기로 오기 전에 수문을 들렸어야 하는데 첫번째 문 부터 빼먹었네요;;ㅠ

이 코스를 선택한 이유는 의상능선에서 국녕사로 하산시 굳이 스틱 사용을 할 필요가 없어 백팩 무게 감량에 유리할거 같더군요.

중성문을 찍고 국녕사로 오를 경우 백운대에서 원효봉 하산길은 스틱이 있어야 무릎 부담이 덜 가니까요. 

대신 원효암 가기전 된비알이 꽤 심하고 백운대 까지도 깔딱 구간이...뭐 의상 오르는거랑 별반 차이 없는거 같습니다.

서암문 입니다.

1시간 남짓 오르니 원효봉 입니다.

미세먼지가 심해 조망이 별로네요. 날 좋으면 원효봉 같이 멍 때리기 좋은 장소도 없는데 말이죠 ㅎ

북문을 찍고 이제 백운대 암문으로 출발..

이날 의상 능선을 제외한 다운힐과 평지는 조금씩 달렸는데 평속은 영 망이네요;;ㅋ

창님이 백운대 올라오신다는 연락을 받고 백운대에서 tv 스타..윤하랑 잠깐 만나 사진 한방

갈길이 바빠 서둘러 내려옵니다.

백운대 암문, 용암문 입니다. 똥폰에 똥손에 역광까지 사진이 구리네요..ㅠ

대동문 ~ 보국문 ~ 대성문 ~ 대남문 입니다.

대남문 수리가 끝나서 시원하게 앉아 휴식을 즐기는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여기가 은근 바람이 많이 불더라고요 ㅎㅎ

문수봉 따위(?) 과감히 우회로를 선택 청수동 암문, 부암동 암문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16성문 이니까요...( 비록 실패는 했지만..ㅋ )

청수동 암문 지나서 의상능선 초입에 찍은 사진 입니다.

대기가 많이 좋아져서 시정거리도 꽤 나오더군요.

용혈봉에서 조망해보는 용출봉, 의상봉 그리고 비봉능선 입니다.

가사당 암문을 통과 이제 국녕사로 하산을 시작 합니다.

다른 능선 타면서 여러번 보기만 했지 국녕사는 처음 와보네요.

웅장하더군요.. 모자 벗고 합장 한번 하고 사진 촬영을 ㅋ

자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달려내려갑니다.

중성문,  대서문 입니다.

중성문 옆에 시구문과 수문을 인증하지 못 했습니다.

처음 가는 코스인데 미리 철저하게 숙지를 하지 못한 불찰 입니다. 그냥 대충 생각나는 문들이 16성문 아닌가 하고 돌았는데;;

여기 나와있는 문들이 16성문 종주 코스 입니다. 결국 이날 저는 13성문 종주...

자주가는 산 이라고 세세한 코스 숙지 없이 간게 종주 실패의 원인 인거 같습니다.

집 뒤 둘레길도 매번 가다가 잘 못 빠지면 알바하는데 너무 안이하게 생각을 했네요.

종주 실패는 했지만 교훈을 또 하나 얻어온 산행 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코로나 까지 덮치고 있네요.  모두들 힘내시고 화이팅 하시기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