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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하느라 약간 취했구요 생레몬 하이볼 맛은 없네요... 지금 돌이켜보면 생각날 거 알면서도 간거같아요.. 전남친도 저도 둘다 아무도 살지 않는 곳. 성지순례하듯 찾아갔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도 갈까말까 고민했는데 다른 선택지가 없어서 그냥 갔어요 만약 다른 획기적인 선택지가 있었다면 굳이안갔을거같긴해요 같이 갔던 장소들에 왔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생각나더라구요 여기서 다 묻어버리고 정리하고 온다는 생각이었었는데 아예 이 장소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까지 떠오르더라구요 다 잊으려고 다짐하고자 떠난건데. 입에서 수십번을 병신같아 라고 읊조렸어요 난 왜 혼자 아직도 구질구질하게 이러고 있을까 아직도 왜 흘릴 눈물이 남아있는걸까
전남친이 저 차단 안해놨으면 왠지모르게 연락했을거같아요 말은 이래놓고 꾸역꾸역 참았겠지만요 지금도 평소에 서로 즐겨 먹었던 연어회에 술 먹는데 이런 표현 안쓰고 싶은데 진짜 ㅈ같네요ㅋㅋ.. 전남친 프사 안보려고 노력 하는데 그냥 봤어요 새 여친이랑 잘 지내고 있더라구요 저만 정리하면 될 일인데 그걸 못하고 있으니까 역시 성숙한 인간은 못되나봐요 어른이라면 오늘 옛 애인에게 연락이 오더라도 오늘 할 일을 다 끝내는게 어른이라던데. 자격미달인거같아요 그냥 그사람 잡아도 안잡혔는지 알 거같아요 제가 미성숙해서요 그냥 다른거 없고 제일 좋아하는 최애 고기집에서 고추장찌개랑 같이 술한잔 하고싶네요 그게 전부예요
보고싶다. 그냥 아무말 안해도 좋으니까 가만히 앉아서 보고만 싶어 그러니까 이건 그냥 단순한 그리움이 아니야 난 아마 평생 너 못잊을거같다.. 그래서 더 바보같아 나랑 헤어진게 너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일거고 너랑 헤어진게 내 인생에서 가장 아픈 일이자 제일 후회스러울 일일거같아 그러니까 잘 지냈으면 해 그래야 뒤돌아보지 않을거같아 내가 | 
전남친 정리할려고 떠났던 여행이었는데 더 사무치고 왔어요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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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시간이 약.
힘내요.
시간이 약입니다. 너무 좋아했어서 그래요. 정도 많이 들고. 잊으려고 애쓰면 쓸수록 더 아플수 있어요.
그냥 생각나면 생각나는대로 두세요. 아프고 아물고 또 아프고 아물고 해야 굳어집니다.
언젠가 당신에 인생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겁니다.
앞으로 전 남친이 연상되는 걸 하지 마세요.
새 사람 찾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