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배는 고픈데 식욕이 없고 숨이 금방 차고 어지러운 증상이 반복되자 기숙사내 공중전화로 부모님께 알림.

2. 아버지와 함께 지역 의료원 찾아가서 검사 받아봄. 검사결과가 나오고 의사는 아버지께 대학병원 찾아가라고 권유함.

3. 대학병원중에서 응급실 가지 않고 바로 병실 배정받을수 있는 곳을 찾아가 입원수속 밟음.

4. 동전 넣고 TV를 볼수 있는곳이라 보호자 사이에 갈등도 생김.

5. 해당과 서열1위 인듯한 교수님께 진료받음.

6.기본적인 검사외에 조직검사도 시행했는데 조직 떼어다가 아버지와 친척분들 도움받아 빠르게 서울대병원으로 운반.

7. 한달 좀 넘게 입원하면서 체내 복수 빼고 퇴원함. 교수가 회진돌면서 항상 하는말이 군대는 안가겠다였음.

  조직검사 결과 서울대병원에서 팩스로 보내옴.

8. 아버지와 함께 통원치료 병행함. 그후 다시 재발함.

9. 대학병원 옮김

10. 동네 아시는분 소개로 교수 추천받아 진료 시작. 교수님이 해당과 서열1위인듯 함.

11. 처음 응급실로 들어갔는데 환자가 많아 언제 병실 배정받을지 불투명한 상황이었음

12. 아버지께서 해당과 교수님께 돈봉투를 찔러주니 얼마후 간호사가 다가와 병실로 안내해줌.

13. 회진돌때마다 전공의들에게 교육시키기 바쁨. 환자 상태는 살피지 않아서 보호자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나옴.

14. 채내 복수 빼고 퇴원.

15. 교수님 제자가 운영하는 병원에 가서 종합검사 받아오도록 함.(퇴원하기전인지 이후인지는 모르겠음.)

16. 교수님 집무실로 불려가 자신의 해외약 구매하게 함.

17. 진료에 차도가 없자 잘 부탁드린다며 집무실에 찾아가 음료수 세트 드리기도 했음.

18. 통원치료 도중 재발함.

19. 지역 의료원에 찾아가 의사 만났는데 이상하다고 얘기함. (서울대 의대 출신이라고 함.)

20. 치료제가 있고 적절히 투여하면 괜찮아질텐데 라고 하니 아버지께서 입원시킬테니 잘 좀 부탁한다고 함.

21. 의사는 반신반의 하면서 알겠다고 하고 입원수속 밟음.

22. 입원하면서 약 투여 했는데 별로 차도가 없자 퇴원하고 대학병원 다시 찾아감.

23. 응급실 통해 입원했고 입원도중 담당 전공의도 바뀌었고, 옆 환자도 바뀌었음.

24. 병동 간호사가 찾아와 "또 오셨네요."하며 아는체함.

25. 옆 환자분이 한살 많았음. 같은 병명이었고 재발해서 입원한 경우임. 군대 면제되었다고 함.

     진료 교수님만 달랐음.

26. 옆 환자분의 보호자와 어머니께서 얘기를 나누시면서 저는 재발한 경우가 아니라고 함. 

     그러면서 잘 치료받아서 재발을 막아야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씀을 하심.

27. 채내 복수 빼고 퇴원하기전에 담당 전공의가 의료원에 파견간다고 하심.

28. 퇴원하고 지역 의료원에 감기때문에 찾아갔는데 전공의를 만나게 됨.

29. 해당 의사가 잠깐 자리를 비우자 파견 나오신 경우인듯 함.

30. 진료 받는 도중 저의 병에 대해 얘기가 오고가던중 전공의 의사가 교수님을 바꾸라고 얘기함.

     나이가 많아서 진료를 잘못보신다면서...

31. 아버지께 그대로 말씀드렸고 대학병원 찾아가 교수님을 바꿈. 입원할 당시 같은 병을 앓던 옆 환자분과 같은 교수님으로...

32. 바로 약을 투여받았고 부작용을 극복하고 많이 호전되었음.

33. 그동안 한번도 입원하지 않았고 다른 약 처방도 받지 않았음.

얼마후 군대때문에 다시 찾아갔고 종합검사를 해보자고 했지만 그냥 무시하고 군대 잘 다녀왔고 오랜 시간이 흘러서도 재발이 없어서

완치가 되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후 어머니께서도 그때 일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교수를 잘 만났으면 입원도 하지 않고 돈도 많이 들지 않고 치료도 빨리 되었을 거라며

회상하십니다.

입원하면서 의료보험 적용 제한이 있어서 비싼 약도 구매해야 했고 총 3번의 입원, 

그리고 통원치료 병행하면서 1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학교 다니면서 통원치료할때는 아버지께서 아침마다 병원까지 데려다 주셔야 했고, 도시락 쌀때는 싱겁게 해야해서 혼자 먹었고

친구들이 빼앗아 먹을때 바로 뱉어버리더군요..ㅋㅋ 친구도 없었고 학업수업 뒤떨어지지 않을까, 유급 당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는건 처음에는 모두가 불치병이라고 생각한게 완치가 되었고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개근상은 못받았지만

전교 1등한 과목이 있어서인지 학업우수상을 받게 되더군요.

지금은 저와 같은 경우가 드물겁니다. 인터넷에 정보가 다양하고 좋은 의료시스템과 의료보험적용 확대등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섣불리 주변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지 않아도 될것이기에...

대학병원이라도 다르고 또 그안에서 교수님들의 진료수준도 다르다는 것도 느껴볼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