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81년생이며 서울에 소재해 있는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구요.

남친은 86년생으로 협력사 직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되었고 저와 업무상 연락을 자주했습니다.

제가 2020년에 차장 승진 후 업무가 후임에게 넘어가서 그 후론 업무적으론 연락을 안했습니다만,

저랑 일 할때도 그렇고 제 후임의 평가도 그렇고 일도 잘하고 성실하며 센스도 있어서 협력사내에서도 인정을 받는 사람이에요.

저랑은 21년도에 이런저런 일로 썸타다가 사귀게 되었고, 작년부터 남친이 결혼 관련 이야기를 먼저 하더라구요.

사실 제가 30대중반에 결혼 할려던 사람이 있었는데 여러가지 일을 겪은 후 결혼 직전에 헤어졌고

그 후론 남자 안만나다 만나도 연애만 1년정도씩 하며 결혼생각을 안했거든요. 

21년도에 저는 코로나때문에 재택근무를 1년 가까이 했을때 남친이 저희 집에서 살다 싶이 하며 출퇴근을 했어서

서로 사는 이야기, 살아왔던 이야기, 속 깊은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그러면서 많은 것들을 알게되었고 살아온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겠구나 싶었어요

그런데 적은 나이가 아닌 남친이 모아둔 돈이 없어요. 그리고 22년도에 원천징수상 소득액이 4200 쯤 찍혀 있더라구요.

볼려고 본게 아니라 최근에 남친 차를 탔는데, 뭐 찾아달래서 찾다가 서류파일안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네요.

아마도 무슨 대출 받을려는지 재직증명서 원천징수영수증 이거저거 있더라구요.

사람 됨됨이가 우선이긴 한데 생각했던거 보다 너무 없어서 현실적인 고민이 되네요.

참고로 저는 중견기업 16년차에 23년도에 원징 9000 정도 찍혔는데 해마다 성과금 차이가 좀 있어요.

부모님 덕에 12년도에 서울에 있는 34평짜리 아파트 분양 받아서 살고 있구요 빚은 없어요.

주식, 코인 같은건 안하며 월 300~400만원 정도를 저축합니다.

이런저런 사정들 때문에 30대의 절반을 일을 못하고 쉬었다고 하더라구요.

사정들은 여기 글에는 적지는 못하겠고 들어보니 이해 될만한 사정들이였고

주식도 좀 하다가 2000정도 손실을 본적도 있다고 하고 

현재 다니는 회사에서 어떠한 업무적 스킬이나 또는 기술이 있는게 아니라서 정년 보장이나 이직이 잘 되는것도 아닌거 같구요.

중견기업에 다니는 저도 지금 회사에 눈치를 볼 정도로 현재 업황이 좋진 않습니다 앞으로도 나아질지 의문이구요.

남자친구네 회사에서도 일부로 짜르진 못하고 업무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거 같더라구요.

현실적으로 결혼을 한다면 제가 끌어안고 살다 싶이 해야할거 같아요.

몸만와 내가 다 해줄게~ 뭐 이런거... ㅎㅎ

현재 사는 제 집에서 살면 되고 혼수 같은거 몇 가지만 대충 사고 식 올리고 하면 못 할것도 없긴한데

그냥 제 마음이 헛헛하다고 할까... 남자친구 참 사랑하는데 제가 현실적인 속물인지 주제도 모르는 노처녀인지...

결혼 안해도 그만 해도 그만인 입장으로 살다가 남자친구 너무 좋아하니까 고민 되네요.

19년도에 회사에서 너무 친했던 분이(지금은 이사님) 아무도 모르게 시집을 갔어요.

다들 깜짝 놀랬었는데 대내외적으로는 안알려도 친한 사람들에게는 알려야 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무슨 사정인지 그렇게 됐어 하고 말던데 제가 그래야 할까봐요 ㅎㅎㅎ

저희 아버님이 교사로 정년퇴임하셨는데 학벌을 그렇게 따지시는 고지식하신 분이신데, 남자친구가 공고에 전문대 출신이에요. 

당신 딸은 채찍질 하며 서울에 있는 대학교 아득바득 보내 놨는데, 이제는 나이가 너무 차서 남편감 학벌 따지진 않겠죠? ㅎ

되려 "어유~ 고맙네~ 왜 이제서야 나타났는가~" 하시려나...ㅎㅎㅎㅎ

친구들에게도 말도 못 할 고민거리라

종종 눈팅하던 뽐뿌에 한번 적어봅니다

마음 여린 노처녀니까 너무 심한 말은 자제 부탁드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