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연애에 실패하고 다퉜던 대화가 머리속을 맴돌아

하루하루가 괴로운데요.

이사람과 잘되던 잘안되던, 앞으로는 이렇게 되지 않고 배워가기 위해서

결혼하신 분들의 마음가짐?이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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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제가 감기에 걸렸을 때

약을 2주내내 먹으니 위가 다 상해서 물만먹어도 뜨끔하길래

2키로정도 살이 빠지고 죽먹으러 가자고 퇴근길에 남친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연락이 안되어서 보니 퇴근하고 잠깐 누웠다가 잠들었다고 해서

지하철 2정거장 거리를 배회하고 만났는데,

너무 피곤해서 잠들었다고 하면서 미안하다는 말은 없었어요

예민했었지만 성질내서 뭐합니까

썽낼 기운도 없었어서 조용히 걸었더니

오늘따라 말이 없으니 시크하고 도도하고 예뻐보인답니다.

그때는 분위기를 풀려나 싶어서

죽도 제가 결제하고 돌아왔죠

이후 남친이 감기 기운이 생겨, 저한테 옮았던 것 같아

레몬차가 먹고싶다길래 마트에서 레몬과 설탕을 사서 손수 담궈줬었습니다.

부모님에게도 만들어드린적이 없었던 터라

내가 이사람을 많이 사랑하는구나 하고 생각했었죠

(본가에는 매실청 모과차 각종 20여가지 술과 진액이 많이쌓여있다는 불효자의 변명..)

이정도는 다들 참고 넘길수 있을만한 꺼리.라고 열심히? 생각합니다.

잘 참고 넘겼으면 말을 안꺼내면 되는데..

아플때마다 서운한것이 자꾸 생각나서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몇달전에 들었던 말은

턱 근육 비대칭이 있어서 턱이가끔 빠집니다. 엄청난 격통화 함께요.

이래서 치과같은데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봐야겠다 했더니

하는말이..ㅍㄹ하면 다나아 하고 장난을 치더라구요

이때는 선넘는다고 말했지만 아냐 진짜 나을거야~ 이러면서 장난을치길래

그냥 말을 안했습니다. 헤어지자고 할것같아서요.

이후 작년11월~12월. 이별을 한번하고 다시 재회했습니다.

서운한건 풀어야겠다 싶어서 위의 말을 꺼냈고

다음에또 그렇게 드립치면 족쳐버린다고 격하게 말했더니(웃으면서 이런워딩을 썼습니다)

에이 다음엔 안그러지~ 하고 말은 들었지만

그때 그렇게 말해서 미안해- 같은 식의 사과는 없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데이트를 했었는데 이사람은 백수, 저는직장인

그리고 1월에 이사람 생일이 있었습니다. 

비싼 아이패드,컴퓨터,자동차에 관심이 있던사람이라 갖고싶은게 없냐고 물었지만

평소 물욕/식욕이 없어해서 커플신발이나 맛잇는거먹을까 이리저리 물어봤습니다.

그럼 너는뭐가 그리 갖고싶냐길래 커플링이나 커플목도리 따뜻한이불 커플잠옷 신발

이것저것 말했더니 자기는 하고싶은게 하나도 없답니다.

제가 살짝 서운해서, 나랑 하고싶은게 아무것도 없어? 라고 했지만 묵묵부답이었고

제가 더 대답을 요구하면 싸울것같아서 그냥.. 소재를 돌렸습니다. 싸울것같아서요.

다음날 크리스마스였고 저는 이사람이 갖고싶어했던 5만원대 화장품과, 2+2만원씩하는

저렴한 컬러목도리를 사서 선물했습니다. 목에피부가 예민했던 이사람은

목도리를 받자마자 케시미어야? 하고 물었지만 전그냥 저렴한거라고 대답했고

화장품을 선물했더니 줄곧 갖고싶었던거라고 신나하며 같이써보자고 하더군요

그때 그사람이 그랬습니다. 정말 고마워~ 나는 이런거 못해주는데 언제다준비했어

.. 이사람은 연애초기때무터 택배를 보내고 과자를보내고 옷을사주면 항상

고마워 나는이런거 못해주는데-가 입버릇이었습니다. 이런말을 대체 왜하는거지.

근데,,이화장품 얼마전부터 다이소에 3000원씩 저용량으로 동일제품이 나오고 있었어요.

무슨 샷이라고 바늘달린 그... 다이소에 인기가 너무많아서 입고가 안되어서

포기하고있었는데 제가 본품대용량을 비싸게주고 사줬던거고 효능을 빨리보고싶다며

다이소 오픈런을 해서 미니용량도 사오더라구요. 포기했던마음이 살아났나봐요.

근데제가 그랬어요. 왜 내가사줬는데 작은걸 또사..? 했더니 비교해보려고 그러지~하길래

알겠다고 했는데 왜내가선물한게 쓸모없게 느껴지는지,...

그사람은 퇴사로인해(12월 퇴사, 백수) 금전적으로 힘이드니까

나에게 선물을 준비 하지 않았어도 12월초..헤어졌었으니까.. 마음이 이전같진않겠지

하고 되뇌이고 되뇌어도 조금은 섭섭했습니다. 이사람한테 주는건 아깝지않아도

말한마디가 밤마다 생각나더라구요.

이후 12월말. 연말되어서 헤어졌습니다. 헤어질때 내가준거 다 돌려달라고 했습니다.
유치한 마음이지만 너무 섭섭해서요. 그랬더니 저더러 찌질하답니다.
어쩜이리 인신공격하는 말을 바닥이보이니 잘도하는지, 저는 욕은 절대 하지않습니다.

이사람의 본성을 본것같아요. 물론 이사람도 저를 쪼잔한사람으로 보겠죠.

이사람은 고객거래처 전화업무하던 사람이라

본인 과실이 될만한 죄송합니다 같은 사과는 하지않는 사람입니다.

알고있는데, 직업병인가보다 하고 넘길때도 있었는데

쌓이고 쌓이니까 왜이렇게 서운할까요.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해- 늦어서 미안해 준비못해서 미안해가 그렇게 어려울까요?

퇴사후 금전적으로 힘든거 알죠 당연히알고있죠 배달이나밥값도 제가냈는걸요

저는 보탬이되면 이사람이 안정을 느낄줄 알았어요

근데.. 생각해보면 항상 선물을 준비하고 택배를 보내주는건 나.

아파도 밥사는건 나. 돈없어도 밥사는건 나. 이사람이 중간에 해어질 때

저랑 만난걸 후회한다고 진절머리난다고 말한걸 들은 이후부터

나는 왜 이사람한테 노력하려는데 이사람은 나한테 적극적이지 않지 싶더라구요

연애기간은 1년~헤어지고 깨붙깨붙이 1년반입니다.

이사람이 나한테 식은걸 인정못하나 싶기도해요

그리고 또 왜.. 미안하단 말을 못들으면 넘어가질 못하는걸까요.

에이 미안미안~ 고멘고멘~ 이런식이라도 들으면 기억이 쉽게 잊혀집니다

근데 사과를 못들었다 하면.. 이게.. 오기가 생겨서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둘다 고집이 있고 자존심도 부리는 편인데

이런 속좁은 마음, 제가 고쳐야 할까요? 

정말 이런 자잘한 에피소드가 너무많아서

그때그때 나한테 왜그러냐고 왜그리 말하냐하면, 어른스럽지못하고 떼쓴다고 제발 그만하라고 합니다.

저는 이사람이 자꾸 별거아니라고 하니까 

두번세번 선넘어도 내가 지금 예민하고 기분이 나빠서 꼬아듣는거겠지 하고 넘어가다가

또 속이 곪아서 말을꺼내면 이기적이라고 듣습니다. 

제직업을 비하하길래(저는 환쟁이입니다) 절대못넘어간다 사과해라 했더니

자기는 넘어가는게 얼마나 많은지아냐면서요..

제가 무던하지 못한건지 이제 분간이 안갑니다. 

저랑있으면 불행하다면서 저와의미래가 상상이 안간다는 말을 들으니 충격받아서

제가 아니라고,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있다고 진정하라고 달래는 저를보면

왜 화해하는 방향으로의 대화가 아니라 비참한말 듣고 얘를 달래고있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상대방 말도 들어봐야 할까요?

눈물이 나서 업무를 볼수가 없네요. 퇴근후 저녁에 한번더 글을 추가할까하는데

하루만 기다려주실수 있나요. 질문같은거 해주셔도 됩니다.

다시는 이런...연애실패?하고싶지 않은데

혹시 내가 나쁜남자를좋아하나 이런말을 듣고도 왜 사랑이 남아있는지

저도 의문입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버텨야 하는질 모르겠습니다.

헤어진지는 2달반정도 되었습니다..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쓰다보니 감정이 올라와서
연애기간중에 처음 생긴 공황증세가 다시 올라와서 숨쉬기 힘드네요 쉬었다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