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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 입사해서 3~4년 다니고 있습니다. 슬슬 이직각을 잡아야할 것 같은데 준비하기가 귀찮기도 하고 요즘 경쟁이 치열해서 너무 힘들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점점 지금 회사의 좋은 점이 눈에 들어오고 그러네요. 일단 익숙하다는 게 장점인데 알던 사람들이 자꾸 나가고 새로운 얼굴로 채워져서 좀 애매하긴 해요. 대표한테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중간에 정치질하는 사람도 있고 실제로 연협 때 좀 실망한 것도 있어서 대표만 믿고 가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연봉은 상여 포함해서 4천 내외이고 좀 괜찮다 하는 회사 기준으론 신입 초봉 밖에 안 되지만 막상 공고올라오는 기업들 검색해보면 초봉 3천대가 7~80% 되는 것 같더라구요. 복지랄 건 크게 없지만 도보 출근 가능한 게 복지네요. 회사 자체는 신기할 정도로 계속 잘 되고 있어서 돈 조금 더 받자고 언제 망할지 모를 스타트업 같은데 가고 싶진 않은데 막상 뼈를 묻자니 귀찮다는 이유로 기회를 날리는 게 맞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잘 돼서 나간 사람들 보면 배아프기도 하고 옆사람을 보면 내가 저 사람보다 적게 받는다고? 이런 생각들기도 하고 사람들이 다 좋은 줄만 알았는데 점점 가면이 눈에 보이고 서로 뒷담화하는 것도 많이 들리고 이런 거는 어딜가나 비슷하겠지만 아아 역시 이직하는게 맞겠죠? 답정너네요.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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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