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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힘들게 만난 외적으로 완전 제 이상형, 조건도 너무 좋았지만 그냥 같이 있으면 편했어요
저도 너무 사랑했고, 절 이렇게까지 사랑해주는것도 너무 많이 느껴진 사람이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장점이
1. 사람 자체가 부지런하고 정직해서 이런걸로 걱정할게 1도 없었음
2. 연락 너무 잘됨, 연락과 관련한 걱정은 1도 안되게했음 + 술 아예 안먹고 회식이나 친구 만나더라도 밤10시 넘기전에 무조건 집에 들어감(본인 성향자체가 밖에서 사람하고 늦게까지 어울리는걸 안좋아함)
3. 예쁜외모라 남자가 은근 꼬여도 남자한테 확실한 철벽, 오죽했으면 썸 탈때도 저 많이 좋아한다고 티냈다는데 표정이 너무 도도해서 짐작도 못했었음
4. 제 조건보다는 저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해줬음
5. 말을 너무 예쁘게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주 토라지고 삐치는걸 제가 못받아주기도하고 그 때 여러가지 글 보면 "예민한 사람하곤 결혼하면 안된다" "무던한 사람 만나야한다" 이런거에 너무 꽂히던 차에 또 여친 삐치는걸로 크게 싸워서 헤어졌거든요
여친이 너무 미안해하면서 내가 그렇게 힘들다니까 잡지도 못하겠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자기가 잘못한것같다고 대성통곡하면서 끝났는데..
그 후로 소개팅도 수십번 나가보고 연애도 몇 번 했지만 진짜 얘만큼 절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은 못만나겠네요...
사실 완벽한 사람이라는것도 없는거고, 그나마 삐치는것도 전부 다 절 좋아해서 생겼던일인건데 같이 대화하면서 맞춰볼 생각은 안하고..
연락 잘되고 사람 자체가 부지런하고 정직하고, 별 것 없는 나를 이렇게까지 멋지다고 말해주고 사랑해주는 사람을 30대 중반에 만나는게 쉽지 않았다는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갑자기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프사 보니까 결혼하네요ㅎㅎ
잘살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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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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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은 만나는게 아닙니다 지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