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일가량 만나고 있는 커플입니다

저희는 사소한것부터 다툼이 잦은 편이고

다행히 서로 다투더라도 금방 풀고 화해해서 지금껏

잘 만날수 있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나 최근부터 너무나 회의감이 많이 들고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1. 집안일 분담 문제

- 이것 때문에 다툰 적이 많았으나 오늘도 안 했네요

- 저는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 여친은 주변정리, 설거지 정도

주변정리는 그냥 자기가 쓴 물건 정리 및 버리기 정도입니다

- 상호 합의하에 해주기로 한 것들만 부탁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왜 자꾸 한번 안 한거 가지고 짜증난다며 왜 스트레스 받게 뭐라하냐고 함

- 이럴거면 제 집에 안 오겠다고 협박식으로 얘기함(한두번이 아닙니다)

2. 성관계 문제

- 여친은 전남친과 어떠한 문제인지 자세히 모르겠으나 성병이 생겨서 1년가량 제대로된 성관계를 하지 못하고 제가 ㅇㅁ만 해주고 저는 혼자 알아서 풀었습니다

- 심지어 가다실 안 맞으면 관계 절대 안한다고 해서 접종한후

- 3차까지 다 맞고나니 자기가 성병이 아직 남아있을까봐 못하겠다고 함

- 근데 또 시술이랑 병원치료 무서워서 안 하겠다는거 병원비용을 지원하겠다고 겨우 설득하여 현재는 어느정도 완치되었음

- 그러나 완치되었음에도 본인이 성욕이 없거나 그날이거나 분비물 등 관계후 건강상 이슈 발생을 우려하여 2~3주에 1회정도만 할거라고 일방적으로 통보

- 건강상 문제가 있으니 횟수가 줄어도 이해는 하나 그래도 괜찮을때는 주 1회정도는 해줬으면 한다고 했지만 거절

3. 데이트 비용 문제

- 연애 초반 이 문제로 많이 다퉜습니다

- 직장 다니기 전이었기에 그때는 제가 요구하는게 너무하다고 생각할수 있으나 당시 대략 9대1 정도 였습니다 알바는 하고 있었어요

- 현재 직장도 다니고 있으나 별반 차이 없음

제가 밥 5번 사면 1번 사는 정도라 반반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부담해줄수 없냐고 눈치껏 잘 얘기해보지만 그날만 끄덕이고 지금까지 똑같은 상황

- 이래놓고 자기는 학생때부터 알바해서 5천 모았는데 왜 오빠는 5천 밖에 못 모았냐 장난 아닌 장난 시전..

- 사실 여친은 저에게 노트북 및 여행비용 등 150 가량 채무가 있음..

먹는거며 하고싶은거 가고 싶은곳 다 항상

여자친구한테 먼저 물어보고 다 맞춰왔습니다

친구며 가족이며 제가 차가 있으니 여기 가자 저기 가자 하면저다 태워주고 주말에 가족이 무슨 일 있으니 같이 가자

불편함 감안하고 100km든 200km든 주말 반납하고

다 따라다니며 뒷바라지 다 했어요

막차 끊기면 태우러가고 그냥 오라고 해도 가고

저보다 더 한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인 부분까지 정말 많이 배려하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너무 서운하고 고쳐줬으면 하는거 얘기 몇차례 했는데도

그 당시에만 알겠다 그러고 정말 바뀌지가 않네요

점점 저한테 요구하기만 하고 본인은 안 바뀐다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 이런 연애를 지속하는게 맞나

안 좋은 생각만 들고 단순히 좋아하고 사랑하기만 해서는

답이 안 나오겠다는 생각만 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제 여자친구 정말 헤어지기 싫고 많이 사랑합니다

여기에는 안 좋은점만 적어놔서 그렇지

사실 장점도 많습니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까지 해왔고 더 해주고 있는데

제가 노력하는거에 반에 반도 안 해주는게 느껴지니

한편으론 제가 바라는게 많은건가.. 지치기도 하네요..

저한테 유리하게끔 편향적으로 적었을수도 있으나

맹세코 없는 말 지어내진 않았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