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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때랑 30대 초반까지는 연애를 계속 했었습니다. 20초중반때는 반동거도 해보고..
연애하면서 해볼 수 있는건 거의 다 해본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ㅅㅅ, 여행, 이벤트, 감정교류 같은것들..
지금 상황은 영끌 연봉 1.2~1.5억..
일을 좀 늦게시작해서 모은돈 3.5억남짓 집은 없고 차는 허파에 바람들어가서 E클 샀다가 아닌것같아서 팔고 그냥 소나타 탑니다.
그냥 회사에서 방얻어줘서 거기서 지내고 직주근접 출퇴근 걸어서 10분.
연애 자체가 귀찮아지고, 사람에 대한 허들은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는 그저 외모였다면,
요즘은 사람 자체의 인성, 미래에 대한 생각, 자기 직업이나 전공에 대한 전문성이나 비전이 있는지,
음식이나 영화 음악같은 취향이 맞는지.. 이런것을 오히려 보고있네요. 외모는 그냥 추녀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
'내가 내 시간 쪼개서 만날만한 사람이 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대답이
'없다' 혹은 '어딘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람을 찾는데에 드는 기회비용이 아깝다'
로 귀결되네요.
혼자 있어도 할게 너무 많습니다. 운동, 자기개발, 독서, 전시회, 여행..
누군가랑 같이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글쎄요.. 이미 다 해봐서 그런지..
고등학교를 좀 좋은 곳 나와서 동창들이 대부분 잘나가는데 그냥 가정을 이루고 거기에 집중하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내가 지금 잘나가고 돈을 남들보단 많이 벌어도 앞으로의 미래가 너무 불확실하므로 나 자신의 삶의 유지에 다들 초점이 맞춰진 것 같네요. 가정의 유지 혹은 나 개인의 유지....
전 앞으로도 그냥 혼자 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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