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보험 브로커 7년차입니다 (feat. 기업보험 섹터에 대한 자세하고 긴 설명)9
- [* 익명 *]
- 등록일 2022-02-27 22:36
- 조회수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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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4 *]
일단..처음 들어보는 직업에대해 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몇가지 궁금한 사항이
1. 첫번째 댓글 보면 일반 설계사가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했는데 따로 무슨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건가요?
2. 기업을 상대로하는 설계사로 일단 이해는 했는데, 그럼 해당 기업에 영업을 할때 어떤 직급의 사람들과 대화를 주로 하고 설계를 하나요?
3. 제가 지금 직업이 기업 회계팀인데, 영 안맞는거같아서 설계, 중소기업및 스타트업 컨설팅, 이런 영업쪽으로 관심이 생겨서 기업보험 브로커에 진입하기엔 늦은 시기인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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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1.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저 분이 무슨 소리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개인영업하시는 설계사분들은 다른 일을 하시다가 보험으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고 진입장벽도 낮습니다. 다만 진입장벽이 낮다는 거랑 진입 후 성공할 수 있다는 거랑은 아예 다른 얘기지만요. 인맥이 넓거나 개인 능력이 뛰어나면 롱런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진입도 자유롭고 잘하면 살아남고 못하면 쫓겨나는 개인사업이나 다름 없다고 생각되네요. 그런데 기업보험은 B2B입니다. 기업과 기업의 비즈니스이고 개인의 능력보다 우선시되는 게 조직입니다. 보험사나 브로커사의 매출액, 인원수, 트랙레코드 등이 우선입니다. 사실저분이 하시는 말씀은 왜 아무나 은행원 취직 안되냐고 따지는 거랑 하등 차이가 없습니다. 은행원 되는데에 특별한 자격은 필요 없지만 업무를 처리할 능력이 없는 사람이 은행원이 될 수는 없지요. 다른 한편으론 기업보험에서 10년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제가 갑자기 제조업체 생산관리직 취직에 도전한다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 신입으로 입사하지 않는 이상 어떤 섹터를 대입해도 이것은 거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외국과 우리나라가 무슨 상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2. 이건 케바켑니다. 일반적으로는 양쪽의 비슷한 직급들끼리 일을 하는 편입니다. 저는 지금 조직의 실무자 직급이니 고객사에서도 실무를 담당하는 분들과 일을 제일 많이 합니다. 제 업무는 고객을 위한 최선의 견적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주입니다. 또한 고객사 측 실무자는 제가 준비한 견적을 그의 팀장에게 "이러이러한 이유로 A라는 브로커사의 견적을 채택했다"라고 보고를올려야야할텐데 그 품의 내용이 허접하고 무리가 느껴진다면 그 실무자는 한바탕 깨지겠지요. 그래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고 보고 프로세스가 스무스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그럴싸한 명분으로 포장하고 "이런식으로 품의를 준비하시는 게 좋겠다"는둥 컨설팅도 해드립니다. 이후 그 계약이 큰 물건이었고 또 일이 잘 마무리되면 저쪽 팀장과 주니어를 모시고 비싼 술도 멕이고 골프 접대도 해드리고 하는 식입니다. 물론 제 팀장은 팀장으로써의 일을 하시는거고 (저쪽 팀장이나 임원의 마음을 움직이는 적절한 미팅, 콜, 접대 등) 우리쪽 임원들도 필요한 때에 필요한 방법으로 움직입니다.
3. 몇년차신지가 중요하겠습니다. 연차가 많이 안쌓이셨다면 갖고 계시는 스킬셋에 따라서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업계는 항상 2,30대 젊은 인력(특히 남성)에 대한 수요가 넘치는데 공급은 많이 부족해서 브로커들은 만성적인 구인난에 빠져있습니다. 영어 실력이 좋으시다면 충분히 도전해보실 수 있습니다. 보통 외부에서 사람을 뽑을 땐 보험지식에 대해서는 기대를 안하기 때문에 학력, 경력(이전 회사에서 뭘했나), 애티튜드, 영어실력을 많이 봅니다. Linkedin에서 insurance broker 등으로 검객하시면 공고가 항상 몇개씩 보이는 편이고, 여러 경력직 취업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리크루터들이 기업보험 쪽으로도 연결시켜주고 있으니 그런 쪽으로 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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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은게 우리나라는 이 분야가 일반 설계사가
접근할수 없는 영역이라는거에요
코리안리는 독점적 지위를 갖고있고요
ㅎㅎㅎㅎㅎ 그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