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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에서 만날사람도 없고 아침일찍 눈이 떠져서 집근처 산책좀하다가
들어와서 심심한 마음에 글씁니다.
사실, 목수 세달차는 시다가 95%(..) 라서 목수에 관한 애기보다는 어떻게해서 목수까지 흘러왔는지를 저 스스로도 생각정리도 할겸
관심있는 분들이 있으실까 싶기도 할겸 적습니다.
27살에 지거국 컴공 졸업하고 첫직장 중견기업으로 취업해서 1년 다녔습니다. (전산)
초봉 4천 중반대로 만족할만 했지만 업무가 너무 안맞았습니다. ( 앉아서 개발화면 보고 이런걸 학부때는 그냥 졸업은 해야하니 견디긴 했는데
취업하고 평생 이럴걸 생각하니 너무 불행했습니다 ) 사람들은 다들 좋와서 어떻게 1년은 버텼는데
10개월차부터 이명현상 생기더니 결국 정신과에서 공황장애진단 받고 자살충동이 들때쯤 일단은 살자 싶어 그만두었습니다.
알바도, 학교도, 군대도 무탈하게 잘 다녔고 그랬는데 직장생활은 못견디는 사회 부적응자가 바로 나구나 싶어서 하루하루 앓다가
어떻게든 움직이자 싶어서 28살 여름에 국비지원 학원 + 야간알바하면서 이쪽일 배우고 처음에 학원연계로 연말에 현장 하루 갔다가
아침에 커피 물 너무 많이 탔다고 망치뒷부분으로 배찔리면서 욕 시원하게 듣고 너는 1년간 커피타는 법 위주로 배울거라는 말듣고는 바로나와서 올해초 타지에서 그래도 인격적으로 대해주시는 오야지 따라 다니고 있습니다.
일당 8만원 수준으로 직장때보다 반토막 ㅎ 이지만 정신적으로 많이 편안해졌습니다.
예상과 다른점은 생각보다 인간관계가 많이 중요하고( 같이 일하는 분들과 ), 몸쓰는일 시선이 예전보다는 나아졌다지만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은
노가다꾼이라고 뒤에서 수군거리는건 어쩔수 없네요. 이제는 제가 사는게 먼저라는 생각이드니 다 내려놓은 상태입니다.
지금 당장의 목표는 일당 12만원 수준으로 올라가는 것이고 30대 후반쯤에는 제 팀을 꾸리거나
모은돈으로 작은 사업체 만드는게 꿈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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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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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명26 *] / 시작 금액에 연연하지 마시구요, 오야가 인간적으로 대해주고 일을 잘 가르켜주는 것 같으면 붙어서 열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