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한의원에 입원해본 적도 있고

크고 작은 질병으로 양의사도 가끔 보러갑니다.

요새 커뮤니티에 보기 싫은 글들이 자꾸 올라와 환자 입장에서 몇자 남기려 합니다.

1. 과학적 입증이 그렇게 중요한가요

   저는 경한 질환일 경우 한의원을 가고

   좀 심하다 싶으면 양의사를 찾습니다.

   각기 장단점이 있습니다. 

   양의사는 현대과학으로 입증된 약과 검사도구를 활용하여 진료에 적극 활용하지만 돈을 지나치게 밝히고 환자의 심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한의사들은 비록 입증 되긴 어려운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치료에 나서지만 일단 한의원을 갔다오면 '치료'가 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과학적으로 입증 되네 마네 하는 사실들은 너네들의 관심사이지 환자들은 그게 궁금한게 아닙니다.

   어차피 논문 줘봐야 읽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습니다.

   내 불편감이 정확하게 해소되고 개선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지요. 그런면에 있어서 양의사들은 반성을 많이 해야합니다.

2. 양의사들은 말을 가려서 해야 합니다.

   한의대도 얼마나 수능을 잘 쳐야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까. 그 들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학업을 마치고 한의사 면허를 취득할 때 까지 그 과정을 포기 하지 않은 데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양의사들은 지네들이 만들어놓은 기준을 바탕으로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비과학적이네 보험재정낭비네 하는 등의 소리를 지껄이는데, 이는 매우 주관적인 것입니다. 한의사 입장에서 보면 양의사들이 주장하는 바들과 의료라고 해놓은 행위들이 형편없기에 그지없습니다. 몰라서 말을 안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야 합니다.

3. 한의사들은 시간낭비를 하지 마십시요.

   한의대에 들어가지 못하여 3수, 4수를 하는 고등학생들이 많습니다. 또는 현재 직장이 형편없어서 반수하여 한의대를 가고자 하는 20대 들이 많다고 합니다. 이들의 시기섞인 공격에 허투루 대응하지 말기 바랍니다. 한의사만큼 국민들의 건강을 걱정하고 연구에 정진하는 직업이 없습니다. 부디 자부심을 가지고 낮은 수준의 공격에 대응하지 말기 바랍니다.

4. 공공의대를 조속히 추진하거나 양의사수를 늘려야 합니다. 

   양의사들이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뉴스에 나올 때 마다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이들이 문제를 일으키면 빨리 면허를 제거하고 멀쩡한 정신이 박힌 의사들을 투입해야 하는데 양의사들이 부족하니 이들의 면허는 철밥통수준입니다. 따라서 양의사 숫자 자체를 어마무시하게 늘려서 문제를 일으키는 양의사들을 사회에서 격리하고 신규 양의사들을 대량 생산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모두가 경험했겠지만 어딜가나 양의사의 숫자는 너무 부족합니다. 양의사와 한의사의 면허를 통합하여 국민들의 불편감을 해결할 수 있게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