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사미 목벨

실험은 담대했고 의도도 좋았다 하지만 가끔은 기존 계획 변경의 불가피함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사우스게이트는 지난 밤 펼쳐졌던 지루한 경기 이후에 반드시 이를 실행해야만 한다. 아놀드는 훌륭한 축구 선수이지만 국제적인 수준에서 봤을때 미드필더로서는 그렇지 못했다. 물론 그는 매주 라이트백으로 뛰고 있는 선수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실험을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사우스게이트와 아놀드는 이를 받아들이고 나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이게 아놀드의 잘못은 아니다. 단지 아놀드는 감독의 지시대로 했을 뿐이었다. 실험 자체로 봤을때 분명 장점도 있었다. 아놀드는 유럽 최고의 패서 중 한 명이며 그가 오른쪽 발로 치명적인 패스를 뿌리는 모습은 잉글랜드 축구계에 있어 가장 우아한 장면 중 하나로 남게 될 것이다.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위해 완벽한 패스를 뿌릴수 있지만 중앙 미드필더로서는 더 이상 아닌거 같다.

물론 사우스게이트가 아놀드를 우리만의 안드레아 피를로로 개조시키려는 시도는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세르비아전에서 교체 아웃된 아놀드는 다시 한번 목요일 밤에 같은 고통을 겪었다. 그는 6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비틀거리며 코너 갤러거와 교체 되었다. 이제는 너무 늦기 전에 사우스게이트와 그가 현실을 받아들이는게 나아 보인다.

그렇다면 앞으로 데클란 라이스의 파트너로 누가 뛰게 될까? 아마 C조 최종 전인 슬로베니아전에서 아놀드 대신에 코너 갤러거가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갤러거는 두 경기 연속 아놀드와 교체 되어 경기에 투입되었다. 사우스게이트는 아놀드가 지금까지 대회에서 보여주지 못한 갤러거의 에너지와 압박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갤러거가 소속 팀에서도 미드필더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갤러거에게는 아놀드 같은 패스 능력이 없고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원하는 경기를 주도하는 능력 역시 없다.

하지만 갤러거는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 대해 잘알고 있으며 이는 분명한 장점이다. 갤러거 이외에도 코비 마이누나 아담 와튼 역시 선택지가 될수 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각각 19살, 20살로 나이가 어리다. 이는 보수적인 사우스게이트 감독 입장에서 모험이 될수도 있다.

가장 이상적인건 이번 대회에서 전진해서 뛰고 있는 주드 벨링엄을 후방으로 내리고 필 포든을 전 국민이 열망하고 있는 NO.10 자리로 이동시키는 것이다. 사우스게이트는 이번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인 벨링엄을 보다 전진시켜서 기용하길 원했다. 하지만 잉글랜드에게는 미드필더에서의 통제력이 필요하다. 이제 사우스게이트는 아놀드 관련 실험을 중단해야만 한다.

https://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13552541/Gareth-Southgate-Trent-Alexander-Arnold-England-experiment.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