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히트가 외부 영입을 통한 전력 보강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애미가 플레이오프를 위해 드마커스 커즌스(센터, 208cm, 122.5kg)를 노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

커즌스는 이번 시즌 도중 LA 레이커스에서 방출됐다. 커즌스는 지난 여름에 레이커스와 계약했지만, 오프시즌 연습 도중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이번 시즌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끝까지 커즌스와 함께 했지만,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 마키프 모리스를 데려오면서 자리 확보를 위해 커즌스를 내보냈다.

레이커스는 커즌스를 방출했지만, 이후에도 동행을 계속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시즌이 중단된데다 리그 재개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커즌스가 복귀할 가능성이 생겼다. 중단된 시즌은 오는 8월 1일(이하 한국시간)에 재개하기로 한 만큼, 대략적이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부터는 커즌스가 뛸 가능성이 생기게 됐다. 시즌 재개가 차일피일 미뤄진 결과다.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대개는 돌아오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된다. 커즌스는 지난 7월에 부상을 당했고 이후 꾸준히 재활에 나섰다. 당장 잔여 시즌에 나서기는 어렵지만, 이번 플레이오프가 늦게 열리는 만큼, 9월 중순 이후부터는 출격할 수도 있다. 마이애미도 이를 염두에 두고 커즌스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레이커스도 커즌스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중단되면서 커즌스가 뛸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벌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에는 이미 앤써니 데이비스라는 리그 최고 빅맨을 중심으로 드와이트 하워드와 자베일 맥기가 골밑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커즌스까지 가세할 경우 막강한 안쪽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레이커스가 커즌스를 붙잡고자 한다면, 기존 선수 중 한 명을 방출해야 한다. 이미 마감시한 이후에 커즌스를 내보낸 이유는 모리스를 더하기 위함이었다. 시즌 중반 이후에 붙잡은 디언 웨이터스나 다른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유사시에 열리는 점을 감안해 선수단이 늘어난다면, 커즌스 합류가 가능해진다.

현재 레이커스에서는 투웨이딜로 묶여 있는 코스타스 아데토쿤보와 디번테 케이콕도 플레이오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레이커스는 시즌 재개 개최지인 올랜도로 기존 15인과 함께 이들 두 명까지 동행할 예정이다. 만약, 엔트리가 늘어난다면, 레이커스도 커즌스를 붙잡을 수도 있다.

한편, 마이애미는 이번 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안드레 이궈달라와 제이 크라우더를 데려왔다. 프런트코트를 든든하게 하면서 이번 시즌 소기의 목적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지미 버틀러를 중심으로 기존 전력이 탄탄한 가운데 전력감들이 가세하면서 동부컨퍼런스에서 경쟁력을 갖췄다.

커즌스까지 더할 경우 센터진까지 든든히 다지게 된다. 이미 마이애미에는 뱀 아데바요라는 올스타 센터가 포진하고 있다. 커즌스가 약 10분만이라도 큰 경기에서 소화할 수 있다면, 마이애미로서도 천군만마를 얻게 된다. 단, 현재 마이애미도 15인이 꽉 차 있어 커즌스를 붙잡고자 한다면 선수단을 정리하거나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수단이 늘어야 계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