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포분들 대부분 딜바다로 이사 가셨겠지만 저는 아직이라 여기에 글 남깁니다.

어제 친구들과 충주에 있는 임페리얼레이크 오후 13:19 티업으로 다녀 왔습니다.

가기전에 검색을 해보니 경치도 좋고 가성비가 좋다고 해서 기대를 하고 갔는데 결론은 완전 대실망입니다.

실망의 가장 큰 이유는 캐디와 진행입니다.

약한 순으로 간단히 정리해 보면...

1. 비행기 소음

근처에 공군 비행장이 있어 전투기 소음이 장난이 아닙니다. 특히 어제는 625 행사 때문인지 에어쇼에 버금가는 훈련을 하여 항공기의 멋진 고개 비행을 바로 눈 앞에서 감상하는 특혜를 누렸지만 그에 못지않은 소음을 바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쉬지 않는 소음으로 인해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관리 상태

페어웨이 상태는 비교적 좋으나 잔디가 약간 긴 상태고, 중간 중간에 맨땅이 보입니다.

그리고 티박스 주변에 공사 구간이 좀 있습니다.

그린은 느린편입니다.

3. 캐디 및 진행

가장 큰 불만입니다.

저희가 남자 셋, 여자 한명 이었는데 앞팀과의 간격을 맞출라고 여간 눈치주는게 아닙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지연 플레이를 해서 뒷팀이 밀렸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뒷팀이 보이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끝나고 보니 우리 플레이 시간이 4시간 이더군요..

빨리 가야한다면서 남자들 치고 있는 도중에 여자를 카트에 태워 레이디티로 이동시키고.. 중간에 마샬이 와서 아팀 간격 맞추라고 한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사실 그리 중요하지는 않지만 볼방향도 모르고 밖으로 나간 볼 찾을 생각고 안하고.. 암튼 마지막 몇 홀은 짜증의 기분으로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린에서 공도 닦아 달라고 해야 닦아주고.. 암튼 우리 그린에 있으면 항상 다음 홀 준비를 하더군요.

버디를 해도 무덤덤으로 나이스 외쳐주지 않고.. 버디한 친구놈은 솔직히 팁주기 싫어서 버디 안하려고 했다고 말하더군요.... ㅎㅎㅎㅎㅎ

캐디를 동반자로 생각하고 서로 기분좋게 플레이 해 온 저로서는 어제는 정말 경기과에 연락해서 캐디 교체를 요구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플레이를 하는 골퍼의 매너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캐디의 태도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네요. 기분 나쁜 감정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니 잘 될 이유가 없고 그러니 짜증은 더 많이 나고..

결론적으로 저희는 소심해서 앞에서 큰소리를 내거나 하지는 못하고..ㅋㅋ

이렇게 인터넛에 글 쓰고,.... 다시는 가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제도 무척 덥던데 건강조심히 즐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