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에 결혼 준비 중인 남자입니다.

예식장은 계약금까지 걸어놓은 상태이구요.

가족 상황부터 말씀드리면 저희 집 같은 경우 부모님은 이혼하셨는데, 자녀들 결혼식때는 같이 혼주석에 앉자고 얘기가 된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아버지와 살고 있지만, 어머니와도 1주일에 1번 이상 씩은 보는 상황입니다. 형 한 명있구요.

종교는 아버지는 기독교, 어머니,저는 무교 입니다.

여자친구네쪽은 집안이 불교이긴한데 꾸준히 절에가서 절드리고 하는 정도까지는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무교입니다.

상견례하기전에 저 같은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가 따로 사시니 먼저 만나서 조율할 것이 필요해보이기에 어제 저녁식사 자리를

아버지,어머니,저 셋이서 저녁식사를 함께 가졌습니다.

저녁식사 도중에 다른건 다 문제없이 조율이 됐는데, 아버지께서 주례를 물어보셔서 저는 주례없는 결혼식을 할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주례를 목사님을 세우는게 어떻냐고 하셨습니다.

저는 싫다고 했습니다. 안봐도 기도하고 찬송가하고 뻔할 것 같았거든요.

그랬더니 아버지께서는 그럼 결혼 참석하는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신다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어머니한테 저희 어머니때문에 얘가 이렇게 기독교 싫어하는거 아니냐고 뭐라고까지 하시네요.

어머니 저한테 기독교 얘기 일체안하십니다.

그 말을 듣고 너무 열이 확 받았습니다.

우선 그 자리를 마무리 후 아버지와 밤에 다시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제 결혼식이고 저는 교회가 싫어서 그런게 아니고 무교인 입장에서 교회/천주교/불교 어떤 종교던 제 결혼식에 종교 관련 된게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그럼 주례 안세울거면 본인도 결혼식에 참석안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왜 어머니가 벌써 사돈인 것처럼 예단이며 뭐 이런거 참견하냐고 하셨구요.

이때 얘기하실 때 어머니가 참석하시면 본인은 빠지겠다고도 애기하셨어요.

위 상황에 대해 여자친구한테는 다 말해놓은 상황입니다.

아버지가 저렇게 완강하시면 난 아버지빼고 할 생각이라구요.

아직 여자친구 아버지까진 알지 못하시지만 어머니는 알고 계시구요.

그래서 저는 아버지가 위 처럼 완강하시면 결혼식에 없으셔도 됩니다.

본인 교회사람들 왔을 때 목사님이 주례를 안서면 본인 보여지는게 챙피할까봐 그러신 것 같거든요.

저는 그 교회사람들 위해서 다른 하객들한테까지 기독교 관련된 종교 예식으로 될까봐 싫구요.

현재 까지는 도저히 꺾이실 고집이 아닌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