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플 발급대란에 잠시 혹해 계산기를 두드려 본 결과, 제 소비성향에서는 이득 볼 수 있는 건 간지 뒤지는 결제감(?) 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패스했습니다. 하차감을 위해 슈퍼카를 샀다가 유지비에 허덕일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유지비 걱정 없고 실용적인 세컨드 중고 경차(?) 같은 체크카드들 정리해보고자 글씁니다. 소비가 적은 학생이나 저 같은 1인 가구, 메인카드 따로 쓰고 세컨드 카드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도움 될 듯 합니다. 귀찮은 ㅅㅌㅋ 실적 노동 필요 없고, 연회비 부담도 없고, 실적 맞추려고 없는 소비 만드는 일 없는 카드 위주로.

대부분 이미 많이들 아시는 카드들일건데, 나름대로 정리해보는 이 글이 도움이 되실 입문자 분들도 계실거라 생각해 남겨봅니다. 이미 다 아는 건데 괜히 클릭했다, 시간 낭비했다 싶은 분들은 너그러이 봐주세요.

새마을금고 미타임 체크카드

제2금융권이라 호불호 갈릴 수 있겠지만 실적 10만원으로 커트라인이 낮고, 이론상 6.6%~8% 피킹률에 통장 금액 이율도 챙겨갈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서울축산의 상상모바일통장은 연 2% 이율이라 박아두고 쓰기 좋은 편입니다. 

3만원 이상 결제 시 2천원 할인인 곳인데, 트레이더스나 이케아까지 포함되어 활용도가 높다고 느낍니다. 

1만원 결제에 1천원 할인 곳이고, 뷰티 업종 전체 적용이라 동네 이발소를 가도 할인을 받습니다. 여기에 스벅/투썸/이디야/커피빈 5천원 결제에 5백원 할인도 붙어있습니다. 

그냥 마트랑 커피 몇번 10만원 정도 쓰고 몇천원 할인을 받거나, 최대 25만원 쓰고 2만원 할인 받는 방법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같은 새마을금고의 ‘더나은’이나 ‘꿀’ 체크카드도 너무나 추천드리기 좋은 카드입니다. 세 카드 모두 실적 제외 항목이 후불교통과 해외매출 단 두가지뿐이란 것도 활용성을 높여주죠. 하지만 각각 실적 최대 30만원과 최대 효율을 위한 ㅅㅌㅋ 노동은 허들이 높다 느끼실 분도 계실 듯 해 제외합니다. 

우체국 개이득 체크카드 

이 글의 대부분 카드들이 결제수단 혹은 결제처로 오프라인 사용이 제한된다면, 개이득 체크카드가 그 부분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줍니다.

일반음식점 등을 포함한 어디서든 월 10만원을 긁으시고 300원 캐시백 받으신 뒤, 아래 항목들 합산 3만 4천원 정도 사용하시면 1만원을 할인 받습니다. 이론상 7.7% 피킹률입니다. 

카카오페이 신한 무지 체크카드 

여기서부턴 제1금융권 카드들입니다. 설명서에 뭐 이것저것 있습니다. 신경 쓰지말고 ‘카카오페이 결제 시 2%‘ 적립 부분만 보시면 됩니다. 전월 실적 관계 없이 월 1만포인트까지 적립되다보니 넉넉하고, 결제할 카드가 애매한데 카카오페이가 된다면 쓸만합니다. 개인적으론 애플스토어 결제용으로 연결해두고 오프라인에서는 월 너댓번 정도 쓰는 것 같네요.

요즘 이야기 나오는 4월 카삼페가 만약 상용화 되면 더 떡상할 체크카드이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폰 유저인 저는 울지만, 삼페가 되시는 분들은 메인 체크카드 등극하지 않을까요. 그 때 되면 전월 실적 30만원 넘겨야 제공되는 다른 혜택들도 빛을 보겠네요. 

SC현대 M 체크카드 + 제일EZ통장 조합

설명서 상 월 100만원 이상을 쓰면 포인트가 더 적립되지만, 신경쓰지 않고 ‘연회비 없이 애플페이 + 코스트코’ 결제 목적으로 필요할 때만 씁니다. 거기다가 신용카드가 아니니 현대카드 신규 이벤트를 쿨타임 돌려 챙겨먹을 수 있는 것도 매우 큰 장점입니다.....라고 원문에 썼습니다만, 댓글에서 참여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고 하여 이 부분은 개별적 확인이 필수겠습니다. 저도 아직 현대카드 이벤트는 한번만 참여해봤습니다. 

제일EZ통장은 제1금융권이고, 개설 시 처음 몇달간 2.6%의 이율을 줍니다. 해당 기간이 지나도 2.1%로 준수하고 토스보다도 0.1%가 높네요. 저는 몇십만원씩 넣어두고 이율 챙기며 결제합니다만, 물론 굳이 계좌 개설하지 않고 기보유 타 계좌에 연결해 쓰시는 것도 가능합니다. 

M체크는 0.5% M포인트 적립, X체크는 0.3% 할인으로 둘 중 골라서 쓰시면 됩니다. 전 현금가치로 따졌을 때 M이 0.03% 이득이니 쓰지만(...), M포인트를 활용하는 귀찮음이 싫으시다면 X를 추천드립니다. 

SC제일은행이 아닌 일반 M/X 체크카드도 같은 적립/할인율이지만 연회비가 2천원 발생합니다. ㅅㅌㅋ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혜택 적용 없이 실적 뻥튀기만 가능하고 그에 대해 얻는 이득이 크지 않다고 저는 생각하는지라 SC를 추천드립니다. 

케이뱅크 MY 체크카드 + 생활통장 조합

마찬가지로 실적 30만원이 있기는 한 카드입니다. 아래 결제처에서 건당 5천원 이상 결제 시 캐시백을 받는 카드인데, 전월 실적을 채웠다면 건당 500원을 받지만 채우지 않더라도 건당 300원을 돌려받습니다. 이론상 6~10%피킹률이죠. 실적따위 잊으시고 메인카드 쓰시다가 필요할 때만 꺼내쓰는 걸 추천드립니다. 5천원만 이걸로 긁고 나머지를 메인카드로 긁는 분할결제도 제가 자주 쓰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복잡한 우대조건 없이 300만원까지 연 3%인 '생활통장'에 엮어서 쓰시면, 제2금융권이 막연히 꺼려지시는 분들도 준하는 이율을 챙기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페퍼룰루파킹통장과 동일한 이율입니다.

생활통장을 개설하시고 우측 하단 ‘전체’를 눌러 ‘혜택’에서 ‘오늘의 쿠폰’을 누르시면 추가 쿠폰들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선착순 쿠폰‘인데, 주기적으로 새로운 쿠폰들이 뜨고 MY체크카드의 캐시백 영역과 쿠폰 영역이 대부분 겹칩니다. 선착순에 신경을 안 쓰다보니 저도 1월에 처음 성공했는데 이럴수가 만료 직전이네요(...)

저처럼 손이 느려 선착순이 불리하시다면, 생활통장에 매월 최소 50만원씩 ‘가져오기’ 설정을 해두시면 기본 10% 할인을 보장하는 3장의 쿠폰을 받습니다. 언제든 다시 빼는 게 가능하고, 쿠폰 사용처도 선착순과 마찬가지로 매달 바뀝니다. 이 설정은 홈에서 계좌를 누르시고, 우상단 ‘관리’를 누르시면 ‘생활비 가져오기’ 메뉴에서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  

이 쿠폰들 쓸 때 + 그냥 필요할 때 꺼내쓰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글로 쓰다보니 ‘아 맞다 이거 실적 있었지’ 싶었을 정도로 신경 안 쓰고 결제하면서 충분히 혜택 챙겨가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그 외 말씀드릴 점은 알뜰교통카드 기능이 있다는 것과, ㅅㅌㅋ는 안된다는 것과, 아이폰 유저다보니 간편결제 시 캐시백 적용 여부를 제가 신경쓴 적이 없다는 점(...) 정도겠네요. 

초심자 입장에서 보기 쉽게 적고자 했더니 분량 조절을 대차게 실패했습니다 (...) 아래 카드들도 추천드리니 가볍게 언급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PAYCO 포인트 체크카드

무실적에 전가맹점 1% 적립

토스뱅크 체크카드

무실적에 온라인 캐시백 옵션으로 10% 피킹률

저축은행 E:GO & I:DOL 체크카드

무실적에 이론상 6.25% 피킹률, 원활함을 위해 IBK저축은행으로 발급 추천

마지막으로 실적 10만 초과로 빼려다 그래도 몇개 더 적어봅니다.

신한 쿠팡 체크카드

쿠팡 무제한 3% 적립 & 스타벅스 할인, 쿠팡이츠 가능 / 실적 20만에 전월실적 제외 항목이 적어 ㅅㅌㅋ 가능

신협쇼핑형 그린체크카드

전통시장 10% / 아웃백&VIPS 10% / 대형마트 5%, 실적 30만이나 최대 효율은 40만5천원에 3만3천원 할인으로 8% 피킹률, 카드형 온누리로 사용 시 피킹률 업